배유정 앵커>
한겨울 이맘때 군밤은 간식거리로 최고였는데요.
공주 군밤축제가 3년 만에 부활해 군밤을 만들어먹는 체험이 펼쳐졌습니다.
그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박혜란 국민기자>
(고맛나루장터 / 충남 공주시)
(겨울공주 군밤축제)
이글거리며 타오르는 장작불, 대형화로에 밤을 굽는 체험인데요.
긴 막대기에 달린 그물망에 알밤을 넣어 군밤을 만드는 겁니다.
지름이 2m나 되는 대형화로, 혹시나 탈 새라 열심히 밤을 굴려야 하는데요.
종이부채로 연신 바람을 불어넣는 체험객도 있습니다.
현장음>
“탄다! 탄다!”
한 15분 정도 지났을까? 맛있는 군밤 냄새가 퍼지는데요.
노릇노릇 잘 구워진 모습에 체험객들이 탄성을 올립니다.
엄마, 아빠는 뜨끈뜨끈한 군밤을 까서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하며 맛보고 아이도 맛있다며 엄지 척을 합니다.
현장음>
“정말 맛있어~”
“다 익었어?”
“다 익었어, 완전 맛있네~”
인터뷰> 최현숙 / 세종시 새롬동
“(밤을) 직접 구워 먹는 기회가 있어서 너무 좋았고요. 생각보다 맛있네요.”
먹음직스러운 군밤! 젊은 연인들은 자신들이 직접 만든 군밤이 더 없이 맛 좋은 듯 감탄합니다.
현장음>
“너무 맛있다~”
“응, 너무 맛있어~”
코로나 사태로 3년 만에 부활한 공주군밤축제, 대형화로가 최고 인기를 끌었는데요.
전국에서 찾아온 관광객들은 잊지 못할 추억을 만끽합니다.
인터뷰> 김시형 / 대전시 유성구
“볼 것도 많고 아이들한테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어서 좋습니다.”
군밤을 먹으려면 축제 참여 농가가 판매하는 알밤을 사야 하는데요.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가자 이십여 밤 농가는 모처럼 환한 표정입니다.
인터뷰> 김경동 / 공주 밤 재배 농가
“이번 축제를 계기로 인해서 (구매가) 많이 활성화가 된 것 같고, 우리 밤 판로에도 많이 도움이 된 것 같아서 고맙고요.”
또 다른 즐길 거리 체험도 진행됐는데요.
공주 밤과 잼을 이용해 샌드위치를 만들어보는 요리 체험은 어린이들에게 인기 만점!
인터뷰> 이다은 / 대구 선원초 4학년
“식빵에 잼을 바르고 쿠키도 만들어서 재미있었고 먹어 볼 생각하니까 좋아요.”
그런가하면 알밤 직거래 장터에서 판매하는 꼬치를 불에 직접 구어 먹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이찬혁 / 대전 신계초 5학년
“놀거리가 아주 많은데 여기서 불을 때는 것도 볼 수 있고 재미있습니다.”
전통 놀이도 펼쳐졌는데요.
보시는 것은 백제시대 죽방울 놀이!
끝에 실을 꿴 막대기 둘을 양손으로 잡고 실의 탄력을 이용해 위아래로 돌리면 되는데요.
처음 해보는 체험객들을 위해 자원봉사자들이 설명해주기도 합니다.
현장음> 김홍철 / 한국전통놀이연구보급회원
“잡았죠. 여기 실의 간격이 맞아야 돼요. 11자 된 상태에서 돌려야 돼요. 이 상태에서 돌려주는 거예요. 이렇게...”
인터뷰> 유재율 / 세종시 종촌초 6학년
“균형을 맞춰야 되는 게 어려웠는데 그래도 하다 보니까 익숙해져서 재미있었고 신기했어요.”
3년 만에 부활된 공주 군밤축제 관광객은 7만 8천 명, 코로나 사태 이전보다 50% 이상 늘어 성황을 이뤘습니다.
인터뷰> 김현오 / 공주시 관광과 주무관
“많은 관광객이 찾아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대형화로 체험을 6개로 늘리게 됐고요. 그 외 여러 가지 군밤 그릴존이나 간식 만들기, 전통 놀이 체험을...”
(취재: 박혜란 국민기자 / 촬영: 김상구 국민기자)
사흘동안 이어진 이번 축제에서 판매된 공주 알밤은 60여 톤, 체험객들은 쏠쏠한 재미를 맛보고 참여한 농가는 짭짤한 수입을 올린 좋은 시간이 됐습니다.
박혜란 국민기자
"예전 거리의 군밤 장수가 사라진 요즘, 직접 밤을 구워먹으며 새해 덕담을 나누는 정겨운 축제가 색다른 한겨울의 진풍경을 만들어냈습니다."
국민리포트 박혜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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