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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부산근현대역사관,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부산근현대역사관,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

등록일 : 2023.03.22

박수민 앵커>
부산 근현대사의 상징적 건물인 옛 부산근대역사관이 부산근현대역사관 별관으로 새롭게 문을 열었습니다.
피란수도 부산과 현재를 잇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부산근현대역사관에 김수연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김수연 국민기자>
(부산근현대역사관 / 부산시 중구)
부산시 남포동 옛 도심에 문을 연 부산근현대역사관입니다.
서구 양식의 외관이 눈길을 끕니다.
일제강점기인 1929년에 지어진 이 건물은 동양척식주식회사 부산지점으로 사용되다가 해방 이후 1949년부터는 미국부산문화원으로 쓰였는데요.
80년대에는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방화 사건까지 겪는 등 근·현대의 아픔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허미연 / 부산근현대역사관 학예연구사
"부산근현대역사관 별관은 박물관답지 않은 것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젊은 세대들이 언제든지 편안하게 오며 늘 가고 싶은 곳, 그리고 가족 친화적인 공간을 만들고자 조성했습니다."

이 역사관은 도서 열람실과 전시공간으로 꾸며졌는데요.
건물 중간에 둥근 기둥이 있는 형태의 독특한 건축양식을 최대한 살렸습니다.
천장 건물 구조를 그대로 보여줘 마치 시간 여행을 하듯 처음 건축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느껴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최은령 / 부산시 사하구
"(예전에는) 글 많은 패널만 전시되어 있어서 안타깝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어요. (이번에는) 변화를 줬다는 것만 해도 괜찮은 시도가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오랫동안 그대로 있어서 안타까웠어요."

1만여 권의 책을 중심으로 꾸민 역사관 1층 대청서가입니다.
전시 자료 대부분이 가치가 높은 초판본인 창간호로, 쉽게 접할 수 없는 특별한 자료들을 만날 수 있는데요.
1950년대 피란수도 부산을 들여다볼 수 있는 책들이 눈길을 끕니다.

현장음>
"이것은 중앙도서관에 가야만 볼 수 있는 건데..."
"맞습니다, 저도 지역사 공부를 하다가 책을 너무 보고 싶은데 어디로 가야 될지 몰랐는데..."

인터뷰> 하은지 / 부산근현대역사관 운영팀
"여기 있는 책들은 창간호 또는 초판권이라고 하는데요. 굉장히 희귀한 책들이고요. 문학 작품들을 통해서 본 당시는 다른 울림을 주고 재구성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어요."

전시실이 책과 함께 정돈된 분위기로 꾸며진 반면 휴식공간은 옛 모습을 간직하면서도 밝고 화사한 느낌을 살렸습니다.
시민과 관광객 누구나 편안하게 이용하면서 부산의 근현대사를 만날 수 있는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경희 / 부산시 중구
"현장감 있고 자세하게 전시해놨네요. 장애인들도 여기에 올 수 있도록 엘리베이터 시설이 잘되어 있고 편안하게 볼 수 있게 (공간도) 넓어서 휠체어를 아무 데나 (둘 수 있고) 전동차가 와도 되고..."

인터뷰> 김정애 / 부산시 동래구
"여기 너무 좋아요. 진작에 생겼어야 됐어요. 우리가 (이곳을) 대충 알고 있었는데 자세히 알게 되네요."

(취재: 김수연 국민기자)

국내 역사박물관은 서울을 비롯한 대구와 부산, 목포 등 4골에 들어섰지만 근현대사에 특화된 역사관은 부산이 처음인데요.
오는 12월쯤 현재 수리 중인 옛 한국은행 부산본부 건물도 새 단장을 마치고 부산근현대역사관 본관으로 문을 열 예정입니다.

국민리포트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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