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해안의 부안 채석강과 고창 갯벌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을 받았습니다.
해안형 세계지질공원으로는 국내 첫 번째 사례인데요.
관광객과 체험객 발길이 늘고 있는 이곳을, 최찬규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최찬규 국민기자>
(채석강 / 전북 부안군)
시원한 바다가 바라보이는 이곳, 부안 채석강입니다.
오랜 세월, 파도에 깎이면서 형성된 퇴적암층이 거대한 절벽을 이뤘는데요.
수만 권의 책을 차곡차곡 쌓아 올린 듯한 모습으로 빼어난 절경을 자랑합니다.
물결이 소용돌이치는 듯 용암이 굳어버린 모습이 자연의 신비로움을 더합니다.
인터뷰> 최기철 / 지질해설사
"마그마가 충분히 열과 압력을 받아서 폭발하지 못하고 그대로 멈춰버린..."
인터뷰> 이유찬 / 광주시 동구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됐다고 해서 멋진 절경을 구경하러 왔는데요. 층층이 쌓인 암벽을 마치 거대한 조각품 감상한 느낌으로..."
(채석강 해식동굴)
바닷가 암석이 침식 작용으로 만들어진 해식동굴, 굴 안쪽에서 밖을 바라보면 기암괴석과 바다, 그리고 파란 하늘이 어우러진 독특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최기철 / 지질해설사
"8천 7백만 년 전, 중생대 백악기에 형성된 격포 분지에서 호수가 만들어지고 입자가 작은 것부터 큰 것까지 쌓여서 퇴적암층을 이루고 있습니다."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정받은 이곳만의 독특한 모습은 전 세계인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합니다.
인터뷰> 이승연 / 부안군 환경과 주무관
"학술대회·현장학습·해외 방문 등과 같은 국제 활동을 전라북도와 함께 유치할 예정입니다."
(고창갯벌 / 전북 고창군)
유네스코가 세계지질공원으로 함께 인증한 고창 갯벌, 체험객들이 농업용 트랙터를 개조한 버스를 타고 들어갑니다.
면적이 64제곱킬로미터에 이르는 갯벌, 한 주민은 이곳만의 특색을 자랑합니다.
현장음> 김근호 / 전북 고창군
"동죽과 백합 서식지이고 동죽도 자연 산란해서 퍼지기 때문에 우리 학생들과 어린이들이 갯벌에 빠지지 않고..."
조개를 잡기 시작하는데요.
얼마쯤 지났을까, 어린이들이 여기저기서 환호성을 터뜨립니다.
현장음>
"잡았다~ 선생님 동죽 잡았어요."
"백합 잡았다!"
30분도 채 안 돼 그물망에 조개가 가득 찼습니다.
현장음>
"옳지~"
인터뷰> 김세원 / 전북 진안초 6학년
"호미로 긁으면 조개들이 많이 나와서 재미있게 잡았어요."
인터뷰> 김은식 / 전북 전주시
"소중한 갯벌이 훼손되지 않도록 수칙을 준수하며 즐겁게 조개잡이를 했습니다."
모래 속으로 쏙 들어갔다 다시 나와 재빠르게 기어가는 칠게도 보이고, 다슬기가 얕은 물 속에서 꿈틀대기도 하는데요.
이곳은 철새인 도요새와 물때세가 머물다 가는 다양한 생태 서식지입니다.
전화 인터뷰> 김영하 / 고창군 세계문화유산팀장
"해양수산부와 함께 노력을 해서 철새 보호를 가장 우선 목적으로 하고 그다음 철새 서식처를 더욱 확장해 가면서 생태 관광지로 만들어 갈 계획입니다."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받은 서해안 일대는 4년마다 재인증을 받아야 하는 만큼 잘 보존해 나가는 노력이 중요해 보입니다.
최찬규 국민기자
"이번 세계지질공원 인증은 우리나라의 뛰어난 자연경관을 다시 한번 인정받은 것인데요. 해외관광객을 적극 유치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좋은 계기가 되길 기대해 봅니다."
국민리포트 최찬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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