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전공의 모집 지원율이 저조한 가운데, 정부가 복귀 기회를 위해 오는 9일부터 전공의 모집을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응급실을 찾는 경증환자에 대한 의료비 본인부담을 높이는 등 환자 분산에도 힘쓸 계획입니다.
김유리 기자입니다.
김유리 기자>
5일 기준으로, 수련 현장에 복귀한 레지던트는 총 1천91명.
사직한 레지던트 중 약 11%가 종합병원 등 진료 현장으로 복귀했습니다.
지난주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겁니다.
단, 이들 중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 참여한 지원자는 91명에 불과합니다.
지난달 마감한 하반기 전공의 모집 정원 총 7천645명에서, 총 지원자는 104명으로 매우 저조한 수준이었습니다.
정부는 전공의 수련체계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했음에도 하반기 모집 지원율이 미진한 데 대해 안타까움을 표했습니다.
7일, 한덕수 국무총리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전공의들이 환자 곁으로 돌아올 수 있는 길을 최대한 열어두겠다며 전공의 모집 기간을 연장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녹취> 한덕수 국무총리
"정부는 이번 주 중 하반기 전공의 모집 기간을 연장하여 진행합니다. 정부는 전공의분들이 단 한 분이라도 병원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끝까지 소통하고 설득하겠습니다."
하반기 전공의 모집은 오는 9일부터 재개됩니다.
레지던트 1년 차는 8월 14일까지, 2~4년 차와 인턴은 16일까지 모집합니다.
이달 말까지 병원별 선발 절차를 완료하고, 다음 달부터 하반기 수련이 시작되도록 할 방침입니다.
응급의료체계 유지 대책도 내놨습니다.
최근 중증·응급질환 진료가 제한되는 의료기관과 질환이 많아짐에 따라 응급실 부하가 가중되고 있다며, 응급실 인력을 확보하기로 했습니다.
전문의가 부족한 지역응급센터 등에는 공보의와 군의관을 배치하고, 응급의학과 등 전문의 정원을 추가 확보한단 계획입니다.
특히, 응급실 운영 효율화를 위해 경증환자에 대한 의료비 본인 부담을 높일 방침입니다.
녹취> 정윤순 / 중대본 제1통제관
"경증환자가 권역응급센터를 내원하거나 비응급환자가 권역응급센터 또는 지역응급센터에 내원할 경우, 의료비 본인부담을 단계적으로 인상해 환자 분산을 유도하겠습니다."
또한 중증·응급환자의 신속한 이송을 지원하는 한편, 응급의료기관이 핵심 치료 제공 후 환자를 다른 기관으로 전원하더라도 평가에 불이익이 없도록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상급종합병원이 중증 진료에 집중하고, 전문의 중심의 진료를 제공하는 동시에 전공의 없이도 안정적인 운영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임주완, 윤정석 / 영상편집: 김예준 / 영상그래픽: 손윤지)
KTV 김유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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