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메뉴바로가기

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공식 누리집 주소 확인하기
go.kr 주소를 사용하는 누리집은 대한민국 정부기관이 관리하는 누리집입니다.
이밖에 or.kr 또는 .kr등 다른 도메인 주소를 사용하고 있다면 아래 URL에서 도메인 주소를 확인해 보세요
운영중인 공식 누리집보기

배너 닫기
윤석열 대통령 필리핀 싱가포르 국빈방문 및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 바로가기 2024 KTV 편성개방 국민영상제(제5회)
본문

KTV 국민방송

국가문화유산 등록 '전통음악 기록물' 공개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1시 50분

국가문화유산 등록 '전통음악 기록물' 공개

등록일 : 2024.09.10 13:24

조아가 앵커>
우리 전통음악의 악보를 본 적 있으신가요?
옛 악보부터 음반까지 다양한 우리 음악의 기록물을 볼 수 있는 전시가 '국립국악박물관'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과거 궁중음악 악보가 국가문화유산으로 등록된 것을 기념하기 위한 건데요.
자세한 내용 소라영 국민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소라영 국민기자>
(장소: 국악박물관 / 서울시 서초구)

우리 전통음악 기록물을 직접 볼 수 있는 국립국악박물관.
이왕직 아악부가 정리한 악보가 지난달 국가문화유산으로 등록된 것을 기념하는 특별한 전시가 열렸습니다.

인터뷰> 김소리 / 국립국악원 학예연구관
"이번 기획 전시에서는 악학궤범·대악후보·시용무보 같은 굉장히 귀중한 자료들 원본을 실제로 보실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우리 전통음악 기록물인 <악학궤범>.
조선 초기인 1493년. 궁중음악 기관인 장악원에서 일하던 성현을 비롯해 유자광, 신말평 등이 왕명에 따라 펴냈는데요. 조선 시대 국악 이론서입니다.
1930년대 성낙서가 펴낸 <조선음악서>, 우리 음악사를 비롯해 악기와 악곡, 노래 등 여섯 주제로 정리한 우리 음악 개론서입니다.
지난 달 국가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이왕직 아악부 정간보>와 <이왕직 아악부 오선악보>, 두 기록물은 일제강점기인 1920~30년대에 연주했던 곡을 정리한 악보인데요.
이왕직은 조선시대 궁중음악 기관인 장악원을 계승해 조선총독부 내에서 활동했던 기구입니다.
<이왕직 아악부 정간보>는 스물다섯 곡의 악보를 담았는데요.
변화된 연주법과 장단 등 궁중음악이 체계화되는 과정을 볼 수 있습니다.
거문고와 가야금, 대금 등 연주 악기별로 악곡도 담겨 있습니다.
역시 국가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이왕직 아악부 오선악보>, 궁중음악을 서양식인 오선보에 기록했는데요.
유일한 궁중음악 오선악보로 우리 근대음악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됩니다.

인터뷰> 박규리 / 서울시 강남구
"악보가 100년 동안 이어졌으며 오선보로 직접 그리셨다고 들었습니다. 그것을 보면서 (악보를) 그렸던 연주가 선생님들의 정신과 전통을 계승하고 싶다는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인터뷰> 이소희 / 서울시 강남구
"우리나라 음악에 쓰이는 다양한 악기뿐만 아니라 어떤 문헌들이 있는지 얕고 넓게 볼 수 있어서..."

1920년대 이왕직 아악부의 음악은 빅터 레코드사에서 만든 SP 음반을 통해 전해지는데요.
<조선아악>과 <아악정수>에 실린 음악을 전시장에서 당시 음반으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현장음>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1928년에 발매된 <조선아악> 음반은 궁중음악을 처음으로 녹음한 것.
종묘제례악 등 궁중음악의 실체를 청각적으로 경험할 수 있게 해주는 중요한 자료인데요.
김천홍과 함희진 등 아악부의 음악인이 녹음에 참여했습니다.
또 다른 SP 음반인 <아악정수(雅樂精粹)>, 조선아악 중 일부를 뽑아 여섯 장을 한 묶음으로 재발매한 음반입니다.

인터뷰> 김소리 / 국립국악원 학예연구관
"우리 음악에 대한 문헌이나 음반과 관련된 기록들을 한데 모아서 전통 음악의 전승 과정과 그 가치를 살펴볼 수 있는 전시입니다."

과거 아악부 소장품과 아악부원들의 유품이 눈길을 끄는데요.
전통음악을 이어가기 위해 오롯이 노력했던 흔적을 엿볼 수 있습니다.
호랑이 모습으로 만든 전통 타악기인 '어'를 비롯해 옛 악기도 선보여 전통의 소중함을 느끼게 합니다.

인터뷰> 박성무 / 초등학생
"'어'라는 악기가 가장 인상 깊었던 것 같아요. 왜냐하면 책에서도 많이 읽은 악기 이름이었는데 실제로 자세히 보고 하니까 더욱 기억에 남았어요."

인터뷰> 최에린 / 초등학생
"학교에서 직접 연주해 본 악기들과는 달리 더 재미있고 신기한 우리의 전통 악기가 있어서 좋았어요."

발로 밟으면 전통음악 소리가 나는 체험 공간, 관람객들이 특이한 경험에 푹 빠집니다.

인터뷰> 이소희 / 서울시 강남구
"우리 음악과 함께 좌우에 진열된 악기의 소리 파동이 보이고 저희 발걸음에 따라 소리가 나서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쉽게 접할 수 없는 우리 전통음악 기록물, 이번 전시는 월요일을 제외하고 오는 11월 24일까지 계속됩니다.

(촬영: 최미숙 국민기자)

소라영 국민기자
"전통음악 기록물이 국가 문화유산으로 등록된 것을 기념하는 뜻 깊은 전시, 소중한 우리 문화유산의 실체를 볼 수 있는 이번 전시장을 한 번 방문해 보시면 어떨까요?"

국민리포트 소라영입니다.



(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