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마르코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었습니다.
두 정상은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고 원전과 방산, 인프라 협력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필리핀 마닐라에서 최영은 기자입니다.
최영은 기자>
(장소: 7일, 필리핀 말라카냥궁)
윤석열 대통령이 필리핀 대통령의 집무실인 말라카냥궁에 들어서자, 의장대가 사열해 예를 갖춥니다.
우리 대통령으론 13년 만에 필리핀을 국빈 자격으로 방문한 윤 대통령을 환영하는 공식 환영식이 열렸습니다.
환영식에 이어 윤 대통령은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었습니다.
두 정상은 먼저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고, 이에 대한 공동 선언을 채택했습니다.
수교 이후 75년 간, 양국이 공식적으로 양자 관계를 설정하고 정상 차원의 공동 문건을 채택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녹취> 윤석열 대통령
"저와 마르코스 대통령님은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하여 한-필리핀 관계의 새로운 장을 열었습니다."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바탕으로 양국 원전 협력의 체계적인 기반도 다졌습니다.
두 정상은 1986년 이후 건설이 중단됐던 필리핀 바탄 원전 건설을 재개하기 위한 타당성 조사에 함께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녹취> 김태효 / 국가안보실 1차장
"(윤 대통령은) UAE 원전 수주에 이어, 올해 체코 신규원전 건설 사업에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만큼, 필리핀과 최적의 원전 협력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임을 강조했으며, 마르코스 대통령도 원전과 관련해 한국과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를 희망한다고 했습니다."
양국은 방산과 인프라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특히 필리핀의 라구나 호수 순환도로 건설 사업을 우리 대외경제협력기금인 EDCF를 활용해 진행하기로 하고, 이를 토대로 우리 기업의 참여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김정섭 / 영상편집: 김세원)
최영은 기자 /필리핀 마닐라
"윤 대통령은 1박 2일간의 국빈방문 일정을 마무리하고 다음 순방국인 싱가포르로 향합니다. 내년 수교 50주년을 맞는 싱가포르와 공급망 협력 강화 방안 등을 중점 논의할 방침입니다."
필리핀 마닐라에서 KTV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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