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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시간여행 즐긴 '목포 문화유산 야행' 관심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1시 50분

시간여행 즐긴 '목포 문화유산 야행' 관심

등록일 : 2024.10.30 12:15

김현호 앵커>
항구도시 목포는 발길 닿는 곳 어딜 가도 근대 문화유산이 많은데요.
서예 체험과 옥공예 감상 등 전통문화와 함께하는 특별한 '문화유산 야행'이 펼쳐져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과거로 시간여행을 할 수 있는 목포의 근대 역사 거리 현장을, 김남순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김남순 국민기자>
(장소: 목포 근대역사문화거리 / 전남 목포시)

해가 저물기 시작하는 목포의 근대역사문화 거리, 하나둘 불이 밝혀지고, 전통 한복을 입은 사람들이 오가는데요.
과거로 시간여행을 즐기며 거닐어보는 '문화유산 야행' 참가자들입니다.
근대역사 거리에서 한복을 무료로 빌려주는 행사, 줄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그 옛날 왕족의 옷을 차려입고 멋진 자세를 취하는 가족부터, 무인 복장을 한 어린이까지... 옛 복식 차림으로 거닐면서 색다른 기분을 맛봅니다.

인터뷰> 차승찬 / 체험 참여 초등학생
"세종대왕이 돼서 기분 좋아요."

인터뷰> 김시연 / 체험 참여 초등학생
"제가 무사가 된 것처럼 기분이 좋았어요."

옛 일본영사관 건물을 뒤로 한복 차림을 한 젊은 여성이 우아한 자태를 뽐내기도 합니다.

인터뷰> 장혜진 / 대구시 동구
"멀리서 왔는데 너무 뜻깊은 경험인 것 같아요."

추억의 물지게를 지고 걸어가며 옛날 물장사 흉내를 내는 어린이도 있는데요.

현장음>
"물 사세요~"

인터뷰> 최선우 / 체험 참여 초등학생
"진짜 옛날 사람이 돼서 물을 파는 것 같아요. 그래서 무언가 뜻깊었어요."

옛 선비 정신이 깃들어있는 서예 체험,  한 관광객이 화선지에 '행복'이라는 붓글씨를 써내려갑니다.

현장음>
"저도 쓰고 싶어요!"

붓글씨를 쓰고 싶다는 어린 자녀의 말에 엄마가 '해'라는 글자를 함께 쓰기도 합니다.

인터뷰> 홍기영 / 경남 창원시
"너무 뜻깊은 행사인 것 같아요. 다음에 오더라도 꼭 참여하고 싶은 체험입니다."

능숙한 솜씨로 한자로 슬기 '智' (지) 자를 쓰는 한 관광객, 어릴 적 붓글씨를 썼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인터뷰> 임지수 / 전남 무안군
"어렸을 때 서당에서 훈장님에게 배운 적이 있었는데 옛날 생각도 나고..."

'사랑과 우애로 가득한 우리 집'이라는 글귀를 서예가가 써 내려가는데요.
글을 부탁한 사람은 흡족한 표정입니다.

인터뷰> 주선 / 전남 목포시
"가정이 최우선이죠. 행복한 가정이..."

인터뷰> 노영민 / 서예가
"전통문화도 체험하고 이렇게 한 번 더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는 게 저희 취지입니다."

(목포유달초등학교 / 전남 목포시)

학교 강당에서는 국가무형유산인 장인의 설명을 곁들인 옥공예를 선보였습니다.

현장음>
"'백옥·황옥·녹옥' 이렇게 세 가지 색상이 있어요."

강한 원석을 갈아서 옥 주전자 작품을 만드는 시범을 보이는데요.
손잡이와 몸통의 물이 나오는 부분까지 파내는 작업을 하자 사람들이 궁금해합니다.

현장음>
"(돌멩이인데) 안에 공간을 파냈을 것 같아서... 안에 공간이 처리가 되어야 물이 안에 들어갈 것 아닙니까..." 

주전자를 다 만들기 전 옥을 갈아 생긴 구멍에 물을 붓는데요.

현장음>
"나가잖아요, 물이... 이 안에 들어있다는 거죠."

장인의 솜씨에 지켜보던 사람들이 감탄합니다.

인터뷰> 윤공주 / 전남 목포시
"작업하는 것은 처음 봤는데 너무 신기해요. 그리고 수공업으로 한다는 것도..." 

인터뷰> 장주원 / 국가무형유산 옥장
"세계 어디를 나가더라도 자긍심이 생기잖아요. 그래서 보람을 느끼죠."

옥공예 작품 하나가 나오려면 2, 3년이 걸린다는 장인의 설명에 사람들이 놀라기도 합니다.

인터뷰> 서인석 / 전남 목포시
"사람의 힘으로 과연 이렇게 할 수 있을까... 하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너무 자랑스럽고..."

'예향의 도시'인 목포에서 소리를 빼놓을 수 없는데요.
임시 무대에 오른 명창 소리가 밤하늘에 울려 퍼지면서 축제 분위기를 한껏 드높였습니다.

인터뷰> 홍재응 / 서울시 강서구
"프로그램들이 다양하고 옛날 복장을 하고 다니는 모습도 굉장히 보기 좋았어요."

인터뷰> 전영자 / 전라남도 문화관광해설사
"목포는 100년이 지나도 예술을 사랑하는 시민들의 정서가 변하지 않고 있습니다. 앞으로 100년이 더 흘러도 이런 문화는 계속될 것 같아요."

사흘 동안 이어진 목포 문화유산 야행에는 전국 각지에서 관광객이 방문해 시간여행을 즐겼습니다.

김남순 국민기자
"'지붕 없는 박물관'으로 불리는 항구도시 목포. 전통체험을 함께한 이번 '문화유산 야행'은 우리 것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일깨워준 의미 있는 시간이 됐습니다."

국민리포트 김남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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