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살다 보면 여러 가지 이유로 건강한 식사에 소홀해지기 쉬운데요.
끼니를 거르거나 인스턴트 음식으로 대신하면 자칫 건강을 해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1인 가구를 위한 요리 교실이 지자체별로 열리고 있는데요.
프로그램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스타 셰프에게 배우는 '1인 가구 요리 교실', 이충옥 국민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이충옥 국민기자>
(장소: 강남구 1인가구 커뮤니티센터 / 서울시 강남구)
1인 가구를 위한 커뮤니티 센터의 공유주방입니다.
삼삼오오 요리를 배우고 만드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오늘 만들어 보는 요리는 볼리비아의 국민 음식인 '살테냐' 계란이나 닭고기, 채소들로 속을 채우고 겉면을 한 번 바짝 구워냅니다.
그 맛은 크로켓과 군만두 중간쯤 되는데요.
이색 음식을 배우는 요리 교실은 인기 만점입니다.
인터뷰> 신지원 / 서울시 강남구
"'치킨살테냐'라고 볼리비아 요리인데, 현지에 가보지 않아도 거기서 지금 저녁을 먹고 있는 느낌입니다. 선생님이 중간에 알려주니까 집에서도 한 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리의 강사는 남미 출신 유명 셰프 김나영 씨.
치킨 살테냐를 비롯해 엠파나다, 퀴노아 리소토, 박제감자 등 남미의 다양한 요리 방법을 전수합니다.
인터뷰> 김나영 / 남미 출신 셰프, 요리교실 강사
"오늘은 살테냐를 만들었어요. '엠파나다' 같은 거예요. 그리고 살테냐는 볼리비아의 유명한 음식인데요. 안에 닭고기와 채소를 넣고 밀가루 반죽으로 잘 싸서 구우면 됩니다. 너무 맛있어요."
1인 가구를 위한 공유 주방에서 요리를 배우고 직접 만든 음식을 나누는 프로그램은 주제를 바꿔 진행하는데요.
일주일씩 4차례에 걸려 열린 남미 요리 교실은 참여자들의 반응이 뜨거웠습니다.
인터뷰> 김보경 / 서울시 강남구
"현지 선생님에게 요리를 배운다는 게 너무 재미있고 즐겁고 그다음에 음식이 정말 맛있습니다. 특히 지난주에 했던 요리, 리소토가 너무 맛있어서 제가 다시 한번 집에서 해봤거든요. 이런 프로그램을 만나서 너무 기뻐요."
요리 교실에서는 단지 음식 방법을 배우는 것이 아닙니다.
이충옥 국민기자
"강남구는 1인 가구를 위한 특별 요리 클래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직접 만든 요리를 함께 나누고 남미와 관련한 책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소통합니다.
인터뷰> 이채준 / 서울시 서대문구
"(요리교실에) 참여하게 되었는데 다양한 사람을 만날 수 있었고 평소 해보지 못했던 요리들도 이곳에서 해볼 수 있어 좋았던 것 같습니다. 요리를 끝나고 난 뒤에 다른 사람들과 함께 나눠 먹을 수 있는 시간이 있어서 더욱 즐거웠습니다."
인터뷰> 이재은 / 서울시 강남구
"여기서 남미 요리를 배울 수 있는, 그리고 경험하고 먹고 함께 소통하는 그런 자리가 있어서 이용하게 됐어요. 새로운 분들을 만나서 소통할 수 있으니까 1인 가구이지만 행복하다가 아니라, 1인 가구여서 행복한 것 같아요."
이곳 커뮤니티센터는 한국외식관광진흥원와 도서관과 협력해 책과 함께 음식 여행을 하고 '1인 가구 요리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8가지 음식의 레시피북을 만들어 배포하는 등 혼자 사는 사람들이 건강을 챙기고 친구도 사귈 수 있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기연 / 강남구 1인가구 커뮤니티센터장
"'다른 나라를 찾아가는 여행' 책을 통해서 그 세계로 찾아가는 프로그램도 진행되고 있어요. 뒤쪽에 공유 주방에서는 1인 가구 분들이 나를 찾아가는 요리를 통해서 남미 여행을 하는 요리 수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촬영: 전재철 국민기자)
통계청 기준으로 지난해 1인 가구 비중은 34.5%, 인구 3명 중 1명이 혼자 사는 가구인데요.
1인 가구의 건강한 식습관을 지원하고 소통을 통해 이웃을 만들어주는 각 지자체의 행복한 밥상 프로그램이 세대와 지역에 맞게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이충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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