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이 계속되면서 야외 노동자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열기가 가득한 건설 현장에선 작업자들이 온열질환의 위험에 노출된 채 더위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데요.
김현지 앵커>
정부는 현장에서 폭염안전 5대 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최다희 기자입니다.
최다희 기자>
(세종시 산울동)
세종시의 신축 아파트 공사 현장.
지하 주차장 지붕을 건설하는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작업자들은 스카프를 둘러 햇볕을 가리고 선풍기가 달린 냉풍 옷까지 착용했지만 열기는 쉽게 가시지 않습니다.
최다희 기자 h2ekgml@korea.kr
"철근을 조립하는 작업을 함께 해봤습니다. 평소보다 습도가 높지 않아 체감온도가 낮은데도 순식간에 땀이 흘러내립니다."
한낮이 되면 철근 같은 자재들은 맨손으로 만지기조차 어려운 수준입니다.
녹취> 지용훈 / 건설 노동자
"철근 작업할 때는 철근이 직사광선을 쬐어서 열기가 굉장합니다. 철근을 잡으면 손이 델 정도로, 장갑이 없으면 작업을 못 할 정도로 굉장히 더운 날씨여서 힘든 상황입니다."
건설 현장에선 갖은 방법으로 폭염 대응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체감온도 35도가 이틀 이상 이어질 경우 외부작업을 전면 중단하도록 기준을 강화했습니다.
녹취> 하현오 / LH 건설안전팀 차장
"기존에는 기상청 온도에 따라 지역 단위로 관리했지만, 현재는 현장의 작업 공간별로 체감온도를 실시간 측정해 33도 이상이 되면 적절한 휴식을 취하도록 관리하고 있습니다."
정부도 폭염 대비 안전관리 대책을 점검했습니다.
생수 제공, 그늘막 설치, 휴게시간 확보 등 폭염 안전 수칙 5가지를 핵심 기준으로 제시했습니다.
녹취> 오병권 / 행정안전부 자연재난실장 (지난 8일)
"폭염 특보가 발효될 경우 작업 시간의 탄력적 조정은 물론이고, 냉방시설 설치, 생수 제공, 휴게시설 설치와 같은 최소한의 보호 수단은 반드시 지켜져야 합니다."
행정안전부는 앞으로 매주 관계기관 대책 회의를 열고 분야별 폭염 대처 상황을 점검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유병덕 송기수 / 영상편집: 김예준 / 영상그래픽: 김민지)
KTV 최다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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