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일을 덜어주는 편리함 덕에 로봇청소기 사용이 꾸준히 늘고 있는데요.
김현지 앵커>
제품 하자 등으로 소비자 피해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도에 이리나 기자입니다.
이리나 기자>
지난 5월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로봇 청소기를 구매한 A씨.
첫 작동 때부터 난 큰 소음이 잦아들지 않자 업체에 문의한 뒤 설명대로 작동해도 소음이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전화 인터뷰> 로봇청소기 제품 하자 피해자
"메인 브러시도 빼고 거기서 원하는 조건대로 다 해서 동영상을 찍어서 보냈는데도 소리가 계속 나는데 그 다음에 들려오는 대답은 강화마루에서는 소리가 난다고 하는 거에요."
이후 수리나 환불을 요구해 돌아오는 대답은 제품 이상이 아니라는 답변뿐이었습니다.
시간과 일손을 줄여주는 편의성으로 로봇청소기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센서 고장이나 소음, 흡입력 미흡 등 품질 불만이 갈수록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2022년 37건에 그쳤던 로봇청소기 피해 구제 신청은 지난해엔 105건으로 급증했고, 올해는 상반기에만 80건에 육박했습니다.
피해 유형을 보면 제품 하자가 70%를 넘습니다.
제품 하자가 확인된 169건의 피해 사례를 보면 로봇 청소기가 청소 공간을 인식해 이동 경로를 만들 수 있도록 하는 센서 기능 하자가 가장 많았습니다.
이외에도 작동 불가나 멈춤, 자동 급수와 먼지 통 비움 등 부가기능 하자, 소음 발생과, 누수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또 포장 박스 개봉 등을 이유로 반품이 거부되거나 해외 구매대행 제품에 과도한 반환 비용을 요구하는 등 청약철회나 계약해제를 회피하는 사례도 접수됐습니다.
소비자원은 로봇 청소기 관련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구매 전 반드시 집 구조나 바닥 환경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고, 청소 전에는 방해되는 물건을 미리 치울 것을 당부했습니다.
특히 제품 하자로 인한 판매자와의 분쟁에 대비해 미리 증빙 자료를 확보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밝혔습니다.
전화 인터뷰> 서영호 / 한국소비자원 경기인천지원 주택공산품팀장
"문제 상황이 발생하면 로봇 청소기를 사용한 바닥의 상태나 주변 장애물과 같은 사용환경을 사진이나 동영상 등으로 여러 각도에서 촬영을 해서 증빙 자료를 확보해 두시고요..."
아울러 작동 중 들어 올리거나 방향을 바꿀 경우 센서 오류 발생 가능성이 크고, 센서에 붙은 먼지 제거가 경로 인식 오류를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영상편집: 김세원 / 영상그래픽: 민혜정)
KTV 이리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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