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통상장관급 협상 이틀째인 27일, 한미 두나라는 섬유와 농업분야 고위급 회담을 열고 핵심쟁점에 대한 의견 조율에 들어갔습니다.
협상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영일 기자>
Q> 네, 장관급협상과 별개로 27일 섬유와 농업분야에서 고위급 협상이 시작됐죠?
A> 네, 그렇습니다.
섬유분과 고위급 협상은 오전에 시작해 지금 한창 논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재훈 산자부 차관과 스캇 퀴젠베리 미 무역대표부 수석협상관이 협상을 벌이고 있는데요, 우리는 관세 즉시철폐와 섬유제품의 원산지 기준을 완화해 줄 것을, 미국은 우회수출 방지 대책을 요구해 팽팽한 기싸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번 협상에서 관심이 집중된 농업분야 고위급 협상도 조금전 1시에 시작됐습니다.
이에 앞서 오전 협상장에 도착한 민동석 차관보는 27일 협상의 주된 의제는 민감품목의 관세철폐와 위생검역이라며 뼛조각 쇠고기문제도 FTA 의제는 아니지만 장관급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농산물 관세와 관련해 민 차관보는 미국이 예외없는 관세철폐라는 기존입장에서 얼마나 유연성을 발휘하느냐가 협상의 향배를 가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미국의 쌀 시장 개방 요구와 관련해 미국의 의도가 무엇이든 간에 서로 득이 될 것이 없다며 쌀로 인해 전체 협상의 판이 깨지게 되면 대책이 없다는 말로 개방 불가 입장을 대신했습니다.
한편, 김종훈 우리측 수석대표도 26일저녁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측이 쌀 개방을 요구하면 협상이 결렬되는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밝혀 쌀시장 개방은 불가하다는 우리쪽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Q> 네, 26일에 이어 통상장관급 협상이 진행중인데 진전된 사항이 있습니까?
A> 네, 26일 자동차와 무역구제 등 6개 분야 협상에 이어 27일도 양측 장관급 대표인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과 캐런바티아 부대표간 협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장관급 협상 테이블에 올라온 의제들이 워낙 민감한 쟁점들이니만큼 협상은 더디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자동차분야 협상에서 우리는 즉각적인 관세철폐를 미측은 배기량기준세제개편이 선행돼야한다는 입장을 되풀이해 아직까지 가시적인 진전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또, 개성공단 제품의 한국산 인정문제와 무역구제에서 반덤핑 제도 개선 등 핵심쟁점에 대해서도 양측은 의견접근을 시도하고 있으나 쉽지는 않은 상탭니다.
하지만 양측은 장관급협상과 함께 수석대표까지 참석하는 2:2협상 그리고 분과장이 함께하는 3:3협상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어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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