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세월 이어져 내려온 우리 전통문화는 잘 이어가는 것이 중요한데요.
여름방학을 보내는 어린이들이 우리 전통악기와 민요를 함께 배우고 녹음테이프에 담아보는 체험을 했습니다.
서울 우리소리박물관에서 마련한 색다른 전통문화 체험 현장을, 신혜진 국민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신혜진 국민기자>
(장소: 서울우리소리박물관 / 서울시 종로구)
다양한 민요 자료 전시와 교육을 통해 우리 소리의 가치를 알리는 민요 전문 박물관, 바로 서울 우리소리박물관인데요.
초등학생 20명을 대상으로 '우리 소리 수집가'라는 프로그램을 마련했습니다.
인터뷰> 정서윤 / 서울 가주초 4학년
"원래부터 국악을 좋아했는데 한 번 참여해 보고 싶어서 왔습니다."
우리 전통 민요를 배우는 것부터 시작됐는데요.
지도 강사는 국악 오케스트라 프로젝트 단원, 민요를 들려준 뒤 한 소절씩 따라 부르게 합니다.
현장음>
"너영, 나영, 시작!"
"너영, 나영~"
인터뷰> 홍주현 /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프로젝트 단원
"보통 전통이나 국악 관련해서는 아이들이 학교에서만 배우지 따로 공연을 보거나 하는 횟수가 적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다양한 국악 프로그램을 통해서 학생들이 더 즐겁게 국악을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어린이들이 배운 민요는 제주도 민요인 '너영나영' ,'너하고 나하고'라는 뜻으로 여러 사람이 함께 어울려 흥겹게 부르던 노래입니다.
이번에는 장구를 치면서 장단을 익히는 순서, 가죽으로 만든 좌우 두 개의 북면을 한쪽은 손바닥으로 치고 다른 한쪽은 대나무 채로 치는 장구,
현장음>
"덩덩덩, 쿵쿵쿵, 덕덕덕"
장구 소리 가운데 '덩'은 양쪽 면을 두드려 내는 소리이고, '쿵'은 북소리와 비슷한 소리를 내는 면, '덕'은 높고 날카로운 소리를 내는 면을 두드려 내는데요,
왼손과 오른손을 달리 움직이느라 어렵기만 한 어린이들, 장구 치는 방법을 입소리로 표현하는 강사의 구음에 맞춰 하나씩 따라 해보는데요.
현장음>
"덩, 덩덕쿵덕, 덩, 덩덕쿵덕~"
오늘 배운 전통민요인 '너영나영'에 쓰이는 세마치장단을 배웁니다.
인터뷰> 김민성 / 서울 일신초 3학년
"옛날에 유치원에서 장구를 조금 해 봤거든요. 그런데 그때는 세마치장단을 안 하고 자진모리장단 같은 것만 배워서 세마치장단을 해 보니까 너무 좋았어요."
각각 따로 익힌 민요와 장구의 장단을 이번에는 하나로 맞춰봅니다.
현장음>
"너영나영, 두리둥실 놀고요, 낮에 낮에나 밤에 밤에나 내 사랑이로구나"
노래와 장단을 맞추는 것이 쉽지 않지만 서로의 소리를 들으며 한 곡을 완성해 갑니다.
인터뷰> 변진우 / 서울 신상도초 3학년
"친구들과 (연주)해서 재미있고 좋았어요."
이제 배운 민요를 녹음 테이프에 기록해 볼 차례, 다 함께 ‘너영나영’을 한 소절씩 부르면서 자신들의 목소리를 담아봅니다.
인터뷰> 이세인 / 서울 월곡초 3학년
"녹음하면서 친구들과 웃으며 같이 부르니까 더 신나고, 녹음하는 테이프 받으면 다음에도 여기 추억이 생각나서 또 오겠죠?"
신혜진 국민기자
"자신들이 직접 불러본 전통민요를 이 작은 테이프에 저장해 보는 어린이들, 민요를 듣고 배우는 데 그치지 않고 우리 소리를 기록으로 남기는 것입니다."
인터뷰> 한기민 / 서울우리소리박물관 학예연구사
"민요를 직접 부르고 자신의 목소리를 기록하는 과정을 통해서 민요를 친숙하게 느끼기를 바라며 그렇게 구성했습니다."
배운 민요를 녹음까지 해본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한 방학 체험 이상의 의미를 갖습니다.
인터뷰> 한기민 / 서울우리소리박물관 학예연구사
"민요는 단순히 옛 노래가 아니라 우리 조상들의 삶과 정서, 문화가 담긴 민속 무형문화유산입니다. 이번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서 우리 아이들이 더 친숙하고 즐겁게 부를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민요에 담긴 제주 사람들의 생활 문화도 직접 체험해 봤는데요.
해녀가 바다에서 물질하다 잠시 의지해 쉬거나 채취한 해산물을 담는 도구인 테왁을 만들어봅니다. 어린 자녀와 함께 이곳의 전시장을 둘러본 부모들은 뿌듯한 보람을 느낍니다.
인터뷰> 정영은 / 서울시 송파구
"우리나라 관련된 것들을 아이에게 경험해 주고 싶어서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문화가 멋지구나, 이런 것을 배우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해 본 어린이들.
옛 조상들의 생활 문화에 새롭게 눈을 뜨게 된 좋은 시간이 됐습니다.
(촬영: 오도연 국민기자)
신혜진 국민기자
“여름방학을 맞아 국악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 우리소리박물관, 자라나는 미래세대가 소중한 우리 전통문화를 이어가는데 한몫 톡톡히 했습니다.”
국민리포트 신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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