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선해진 요즘, 옛 고궁을 거닐며 산책하기 좋은 날씨인데요.
창경궁 일대에서 궁궐 건축에 담긴 과학의 원리를 배우고, 조상들의 지혜를 엿보는 특별한 체험 교육이 열렸습니다.
어린이와 부모가 함께 참여한 '창경궁 과학 나들이' 현장을, 윤희주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윤희주 국민기자>
(장소: 창경궁 / 서울시 종로구)
가을빛을 더해가는 고궁, '창경궁 과학 나들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가족들이 찾았는데요.
국립어린이과학관과 궁능유적본부 등이 마련한 이번 행사, 참여한 10여 가족이 잠시 궁궐을 둘러봅니다.
어린이과학관에서 시작된 궁궐 교육 프로그램.
햇볕과 비를 막아주는 처마부터 기와지붕의 형태를 잡아주는 용마루까지... 궁궐 건축물에 자연환경과 생활 편의를 고려한 과학적 지혜가 담겨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현장음>
"왜 이렇게 했을까, 기술이 나빠서 수평을 못 맞췄을까? 궁궐의 건축물은 대부분 무엇으로 지어졌을까? 나무로 지어졌잖아요"
창경궁의 명정전 모형을 만들어보는 시간!
건물의 형태를 갖춰가면서 궁궐을 짓는 데 필요한 구조와 기능을 하나하나 알아갑니다.
현장음>
"일단 접어야 되고, 접은 다음에 이렇게 끼워야 모양이 나와요"
"이거 만들었어요!"
이어 책과 모형으로 익힌 궁궐 건축의 과학적 원리를 직접 확인하기 위해 창경궁으로 이동합니다.
인터뷰> 백승연 / 국립어린이과학관 주무관
"과학이나 우리 문화유산을 더 알아볼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마련했습니다. 이 기회를 통해서 아이들이 과학과 문화를 더 깊이 알아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윤희주 국민기자
"창경궁 전각 주변에서 처마와 기와를 직접 살펴보는 어린이들, 조금 전 과학관에서 배운 내용을 눈앞의 옛 건축물에서 하나씩 살펴보고 있습니다."
눈앞의 궁궐을 보며 과학적 원리를 찾아보는 참가자들, 햇빛과 바람, 비를 고려한 건축 방식이 옛 조상들의 지혜임을 알게 됩니다.
발길을 옮긴 곳은 정조대왕의 독서 공간인 집복헌!
과학적 건축 원리는 물론, 우리 문화유산이 겪었던 훼손과 복원의 역사도 함께 배웁니다.
왕실 생활 공간인 <경춘전>이 특별히 개방됐는데요.
성종 어머니의 침전이자 정조와 헌종이 태어난 곳이기도 한 이곳, 전각 안에 앉아 왕실 가족이 머물던 공간의 분위기를 느껴보고, 궁궐 건축과 역사에 얽힌 이야기도 들어봅니다.
현장음>
"왕비마마·대비마마 이런 분들이 머물렀던 주무시고 했던 공간이라고 생각해 주시면 돼요"
인터뷰> 이신숙 / 국립어린이과학관 외부 강사
"더 과학적인 요소를 살펴보다 보면 우리 조상들의 슬기로움, 지혜로움을 찾아볼 수 있지 않겠냐는 생각을..."
호기심 가득한 어린이들은 '과학의 눈'으로 보니 궁궐이 새롭게 느껴집니다.
인터뷰> 이신율 / 인천 갈월초 4학년
"궁에 많은 과학이 숨어 있어서 재미있었어요."
인터뷰> 문채원 / 고양 동산초 4학년
"임금 자는 곳에 용마루가 원래 있는지 없는지 몰랐는데 알게 되었어요."
인터뷰> 이다온 / 고양 지축초 4학년
"창경궁 속에 숨은 과학 이야기를 찾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함께 참여한 부모들은 의미 있는 시간이 됐다고 입을 모읍니다.
인터뷰> 안은지 / 인천시 부평구
"오늘 아이와 이렇게 창경궁 왔는데 평소에 모르던 것을 같이 알 수 있는 기회여서 좋았습니다."
인터뷰> 권봉근 / 서울시 용산구
"특히나 전통 건축에서의 과학적 의미를 아이가 배워가는 과정, 저도 옆에서 들으며 몰랐던 것을 알아가니까 아주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현장음>
"창경궁 과학 나들이 재미있었어요~"
두 시간에 걸쳐 진행된 고궁 프로그램은 오는 10월에도 내용을 달리해 계속됩니다.
(촬영: 박성애 국민기자)
윤희주 국민기자
“궁궐 곳곳을 다니면서 조선시대 건축에 담긴 과학의 원리를 찾아본 창경궁 과학 나들이, 옛 조상들의 과학적 지혜를 배우고 고궁 탐방도 하면서 우리 문화유산을 새롭게 바라보게 하는 산교육이 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윤희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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