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온열질환자는 지난해보다 줄었지만, 사망자는 오히려 늘었습니다.
특히 추정 사망자 절반 가까이가 80세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령층의 주거환경을 고려한 폭염 대책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강재이 기자입니다.
강재이 기자>
올여름 전국에서 신고된 온열질환자는 모두 4천6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4명, 8.8% 줄었습니다.
하지만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지난해 29명에서 올해 36명으로 24.1% 증가했습니다.
피해는 8월 초순에 집중됐습니다.
8월 1일부터 열흘 동안 온열질환자 1천547명이 발생해 전체의 38%를 차지했습니다.
같은 기간 추정 사망자도 16명에 달했습니다.
특히 고령층의 피해가 두드러졌습니다.
65세 이상 환자는 지난해보다 80명 늘어난 1천421명으로, 전체 환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0.1%에서 34.9%로 높아졌습니다.
특히 80세 이상 추정 사망자는 지난해 10명에서 올해 17명으로 늘어, 전체 추정 사망자의 47.2%를 차지했습니다.
고령층은 체온 조절 능력과 폭염 대응력이 떨어져 온열질환 발생 시 사망 위험이 높습니다.
전화인터뷰> 박숙경 / 질병관리청 기후보건·건강위해대비과장
"80세 이상이라고 생각한다면 일단 더위에 대한 신체적 능력도 좀 낮고, 기저질환이나 거동 제약 이런 것도 스스로 대처하기 어려워서 아무래도 사망의 위험이 좀 높다 이렇게 고려는 되고요."
발생 장소에도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실외 작업장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지난해보다 25.9% 줄었지만, 집에서 발생한 환자는 237명에서 353명으로 48.9% 증가했습니다.
집에서 발생한 추정 사망자도 지난해 3명에서 올해 10명으로 늘었습니다.
질병청은 냉방이 충분하지 않은 실내에서는 열기가 쉽게 빠져나가지 못해 온열질환에 노출될 위험이 커진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혼자 사는 고령층의 경우 온열질환이 발생해도 발견과 치료가 늦어질 우려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현재 응급실감시체계만으로는 구체적인 상황이나 사망에 이른 원인을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참여 의료기관의 신고에만 의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질병관리청은 더 정확한 사망 원인 파악을 위한 조사체계 법적 기반 확보를 추진 중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최은석 / 영상그래픽: 손윤지)
KTV 강재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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