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기치 않은 상황으로 서울 생활을 접고 귀향, 무농약 콩 재배에 성공하고 전통 장을 만드는 동갑내기 부부의 얘기를 들어본다.
2. 30여 년 만의 귀향, 콩 농사에 도전하다
- 서울의 유명 금융회사를 다니던 영기 씨는 여든 노모의 골절 사고 소식을 듣게 되고, 삶의 터전을 서울에서 고향으로 옮겨와야 했다.
- 당장 고향에서 먹고 살 일이 걱정이던 부부. 호전된 어머니를 스승 삼아 악착같이 된장 간장 만드는 법을 배우기 시작했다. 그리고 작게 콩밭도 일구어봤다. 원년에는 발효가 잘못된 수많은 장을 버리며 눈물도 흘렸지만, 이제는 콩 농사도 안정적이고 작년부터는 숙성한 된장 판매도 할 수 있게 됐다.
3. 장맛처럼 깊어가는 귀농 생활
- 새벽이면, 줄지어 서 있는 된장 항아리를 열어보는 것으로 하루를 여는 부부. 일일이 맛보고, 불린 콩을 절구로 빻는 수작업을 마다하지 않는다. 장맛은 정성이라 여기기 때문.
- 시골 마을 홀로 서 있는 작은 가게로 향하는 부부. 이곳에서 된장, 간장, 쌈장, 고추장을 정성스레 포장해 진열한다. 그 후에는 ‘사고 싶은 분 아래 번호로 연락 주세요’ 하는 쪽지를 문 앞에 붙이고 다시 장 만들러 간다. 이렇게 아날로그 한 무인 판매점이라니.
- 콩을 삶아 청국장을 만든다. 그리고 직접 농사지은 고추로 고추장을 만든다. 이렇게 만든 장은 5분 거리에 살고 있는 스승, 어머니를 찾아가 평가를 부탁한다. 수년 동안 깐깐하게 조언을 해 주는 어머니. 요즘 칭찬도 좀 받아서 기분 좋은 영기 씨 부부다.
- 밭 한편에 있는 농막에서 미생물을 발효시키는 부부. 친환경 농사다 보니 콩밭에 치는 약도 직접 만드는 번거로움을 감수해야 하고, 밭 주변의 잡초 제거하는 것도 힘들다. 하지만 황무지였던 곳에 파릇하게 펼쳐진 콩밭을 보고 있노라면 뿌듯하기 그지없다.
- 어머니뿐 아니라, 영기 씨 부부에게는 스승이 많다. 바로, 장 만드는 모임 사람들. 많은 이야기를 듣고 배우며, 미래 그들도 누군가에게 멋진 스승이 되겠다는 꿈을 꾼다.
4. 에필로그
- 자급자족 텃밭에서 고구마를 캐며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부부. 고등학생일 때 하숙하며 처음 만난 부부는, 예순의 나이에도 밤낮 함께 할 수 있는 지금 이 순간이 가장 행복하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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