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과 분단의 역사를 간직한 독일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통일을 이룬 그 자리에서 한반도의 평화를 염원하는 음악회가 열렸습니다.
베를린에서 울려 퍼진 평화의 선율을 여명진 글로벌 국민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여명진 국민기자>
(장소: 카이저 빌헬름 기념 교회 / 독일 베를린)
베를린 도심, 현대적인 건물들 사이로 부서진 첨탑 하나가 눈에 들어옵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폭격으로 파괴된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는 카이저 빌헬름 기념교회에 평화를 기원하는 선율이 울려 퍼집니다.
묵직한 현악기의 선율이 전쟁의 상흔과 분단의 아픔을 떠올리게 하고 이어지는 서정적인 아리아는 어둠 속에서 빛을 찾으며, 분단과 갈등의 현실 속에서도 평화를 향한 희망을 노래합니다.
인터뷰> 정유림 / 관객
"음악을 통해 평화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고, 음악에 국경이 없듯이 평화도 국경 없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분단된 독일이 통일을 이루는 과정을 지켜본 파독 근로자 세대.
그들이 간직해 온 한반도 통일의 염원은 이제 젊은 음악인들의 목소리와 만나 새로운 선율이 됩니다.
인터뷰> 김광숙 / 해로합창단원, 파독 간호사
"저는 독일에 온 지 56년째고요. 지금 합창을 같이 한 지 11년째입니다. (독일 분단을) 직접 겪은 사람으로서 한반도의 통일을 염원하는 마음으로 합창을 하게 됐습니다."
이어지는 우리 민족의 노래, 아리랑.
파독 광부와 간호사들, 한반도의 평화를 노래하는 음악인들, 그리고 객석의 관객들까지.
서로 다른 세대의 마음이 하나의 노래로 모입니다.
인터뷰> 박세린 / 소프라노
"함께 노래할 수 있다는 게 좋고, 마지막에 아리랑 부를 때 무대는 저희끼리 했는데, 마음은 다 같이 한 것 같아요. 관객분들도... 그래서 정말 하나가 된 느낌이어서 마음이 너무 뭉클하고 행복했습니다."
분단의 장벽을 무너뜨린 베를린에서 다시 울려 퍼진 평화의 노래.
분단과 통일의 역사를 간직한 베를린에서 울려 퍼진 평화의 선율.
공연장을 찾은 이들에게 감동과 희망의 여운을 남깁니다.
인터뷰> 마렌 리히터 / 관객
"베를린이라는 도시와 공연 주제가 잘 어울렸어요. 중간중간 짧은 영상이 나와서 역사를 다시 설명한 것도 좋았습니다. 파독 간호사들이 합창단으로 함께한 점도 인상적이었고요. 모든 요소가 정말 잘 어우러진 공연이었습니다."
올해로 8회째를 맞는 베를린 평화 음악회는 전쟁과 분단의 기억부터 통일의 기쁨, 한반도 평화에 대한 염원까지 음악으로 풀어냅니다.
인터뷰> 정선경 /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북유럽협의회장
"베를린은 분단된 도시였고, 그리고 통일을 이루었는데 분단된 나라에서 온 저희도 우리나라의 평화와 통일을 열망하는 마음을 갖고 있기 때문에 우리도 그것을 희망하면서 음악회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낯선 독일 땅에서 삶을 일구고, 독일의 통일을 지켜본 세대와 한반도의 미래를 살아갈 세대가 함께 부른 이 노래는 평화가 결코 먼 꿈만은 아니라는 희망을 전합니다.
인터뷰> 고경석 / 주독일 대한민국 대사
"너무 감동적이었고, 특히 (분단의) 장벽을 극복한 베를린에서 이런 공연을 보니까 앞으로 우리에게도 평화가 올 것 같다는 느낌이 들고, 그것 때문에 훨씬 더 두세 배의 감동이 왔습니다."
인터뷰> 도리스 헤르트람프 / 전 주북한 독일 대사
"연주 주제가 한반도의 평화죠. 저는 전 세계적으로도 평화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올해는 더 그렇습니다. 한국의 친구들, 남한과 북한에 있는 모든 분께 평화가 계속 유지되기를 바랍니다."
(취재: 여명진 국민기자)
여명진 국민기자
"분단의 장벽이 무너진 베를린에서, 한반도의 평화를 노래하는 사람들. 세대를 넘어 이어진 선율이 이 땅에 새로운 희망으로 울려 퍼지기를 기대합니다.
독일 베를린에서 국민리포트 여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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