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우리시간으로 잠시 후 자정부터는 미국 워싱턴에서 한미FTA 농업 분야 고위급 회담이 시작됩니다.
민감품목을 포함한 핵심 쟁점과 함께, 뼛조각 문제로 수입이 중단됐던 미국산 쇠고기 문제도 다뤄집니다.
8차 협상에서의 타결을 위한 발 빠른 행보를 계속해서 보도합니다.
김미정 기자>
일곱 차례의 협상을 거치는 동안 양국 간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던 농업 분과.
특히 쌀과 쇠고기 등 민감 품목은 서로의 강경한 입장을 확인하는 수준에 그쳤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워싱턴에서의 고위급회담은 농업 분야 민감 품목의 시장 개방과 특별 세이프가드 문제 등이 주요 논제입니다.
쌀은 우리 정부가 `양허 불가`를 고수하고 있는 만큼 쇠고기나 돼지고기 등 개방 방향이 정해지지 않은 235개의 민감도 상위 품목이 이틀간 논의됩니다.
아울러 뼛조각 논란으로 중단됐던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도 논의의 대상입니다.
회담에 앞서 정부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물량 중 뼛조각이 발견된 박스만 반송 또는 폐기하는 `부분반송` 방안을 미국 측에 다시 한번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쇠고기 검역 기술협의에서는 미국 측의 반발로 협상이 결렬됐지만, 이번 협상에는 타결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 측 수석대표인 민동석 농림부 농업통상정책관은 실무진의 협상에서 결렬됐다고 해서 미국 측이 고위급 회담에서도 반드시 다시 거부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며 타결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밝혔습니다.
또 다른 실무협상팀 관계자도, 지난 기술협의 때도 미국 측이 부분 반송을 완전히 거부했다기보다 우리 측의 더 큰 양보를 바라고 다소 무리하게 버틴 감이 있다며, 이번 협의에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오는 7일 헨리 폴슨 미 재무장관이 방한해 노무현 대통령과 권오규 경제부총리를 잇따라 만나 핵심 쟁점을 조율하기로 예정돼 있는 등, 한미 FTA 협상이 타결을 향해 속도를 더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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