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와 농산물 분야 또한 양측이 서로의 수정안에 대한 거부 입장을 밝힌 끝에 협상이 종료돼 5차 협상에서 최대 쟁점이 될 것을 예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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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FTA의 핵심쟁점인 섬유와 농산물은 양측의 이견으로 이렇다할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태에서 마무리 됐습니다.
농산물 분과 협상에서 우리측은 민감성이 떨어지는 일부 농산물을 개방대상에 포함하는 수정안을 제시했지만, 미국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축산물과 과실류 등 민감품목이 수정안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섭니다.
아울러 미국이 우리측에 농산물 특별 세이프가드를 허용하기로 양보한 대신 대폭적인 시장 개방을 요구하고 있어서 협상에 어려움이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섬유 분과의 경우 미국이 자국 섬유산업 보호를 위해 강하게 요구해온 긴급 세이프가드를 우리측이 받아들이지 않기로 결정한 데 이어, 미국측이 얀 포워드 방식을 고수함에 따라 양측의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았습니다.
얀 포워드 방식은 원사까지 생산해야 원산지국으로 인정하는 것으로, 실과 같은 원자재를 중국 등지에서 수입해 완제품으로 수출하는 우리나라에는 불리할 수밖에 없는 방식입니다.
이처럼 섬유와 농산물 분과가 양측의 의견차 속에 마무리됨에 따라 타결은 오는 12월 초로 예정된 5차 협상으로 넘어가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