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4차협상이 오늘 제주에서 시작됐습니다.
오늘부터 닷새동안 열리는 이번 협상에서는 비교적 덜 민감한 품목부터 협상을 진행해 협상의 속도를 높일 것으로 보입니다.
4차협상 첫날 소식을 먼저 유진향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과 우리나라를 오가며 열리는 한미 FTA 4차 협상의 막이 올랐습니다.
한미 양국은 협상장소인 제주 신라호텔에서 양국 수석대표와 분과장들이 참석하는 전체회의를 신호탄으로 4차 협상의 문을 열었습니다.
협상 시작에 앞서 두 나라 수석대표는 이번 협상을 통해 협상의 돌파구가 마련됐으면 한다고 짤막한 소감을 밝혔습니다.
양국은 오늘 정부조달 분과를 제외한 섬유와 농산물, 자동차, 의약품 등 모두 12개 분과의 협상을 진행했습니다.
이번 협상은 우선 협상 타결이 쉬운 것부터 협상을 이뤄 기본 골격을 마련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양국은 상품분야에서 이미 합의된 5단계 개방틀에 맞춰 비민감 품목을 중심으로 구체적인 조율을 시도했습니다.
쉬운 것부터 해결한 다음 민감한 부분은 핵심쟁점은 가지치기식으로 해결한다는 겁니다.
핵심 쟁점인 농산물과 섬유, 공산품에서도 미국이 수정안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져 이 부문도 상당한 진전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쌀과 섬유, 공산품 등 핵심 쟁점을 제외한 주요 분과에서도 협상을 가속화 했습니다.
양국은 이미 교환한 서비스, 투자, 금융 분야의 개방안에 대해 이행기간의 단축 문제 등을 두고 집중 논의 했습니다.
농업과 섬유 등 핵심 쟁점에 개성공단 문제까지 이번 4차 협상은 그 어느 때보다 힘든 협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양국이 진전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상당한 진전도 기대해 볼 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