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을 공식 방문 중인 한명숙 총리는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총리와 회담을 갖고 양국 기업간 우라늄 장기공급을 위한 기본합의서를 채택했습니다.
양국 총리의 이번 회담은 지난 3월 양국 정상이 합의한 `전략적 동반관계` 원칙을 한 층 발전시켰다는 평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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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총리는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총리와 회담에서 우라늄 직공급을 포함해 총 8개 분야에서 기본합의서를 체결했습니다.
이번 기본합의 체결이 본 계약이 이어질 경우 한국수력원자력은 우즈벡 나보이사로부터 2010년부터 5년간 연간 300톤씩 총 천 오백톤 규모의 우라늄을 직접 공급받게 됩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우라늄 연간 소요량은 4천 톤 가량으로, 우즈벡산 우라늄은 전량 미국업체를 통해 공급받아왔습니다.
또 양국은 재건개발펀드 기본합의서를 채택해 우즈벡이 2009년까지 10억 달러 규모의 재개발펀드를 조성, 석유와 가스, 교통, IT 인프라 구축에 집중 투자하는 사업에 한국이 적극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또 우즈벡 심장병치료 개선사업을 위해 대외경제협력기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합니다.
두 총리는 양국간 협력 대상을 에너지 광물 자원 분야에서 IT, 건설, 자동차, 교육 문화 등으로 다변화해 지난 3월 양국 대통령이 선언한 ‘전략적 동반관계’를 한 단계 심화시켜 나가자는데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이와 함께 두 정상이 합의했던 우즈벡 내에 5개 유전과 가스전 공동탐사. 개발 작업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기로 합의했습니다.
한 총리의 이번 우즈베키스탄 방문은 양국 정상이 합의한 원칙에 대한 후속조치를 점검해 우즈베키스탄과의 협력관계를 2단계로 진입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한 총리는 이어 한. 우즈벡 경제인 초청 오찬을 갖고 독립기념비에 들러 헌화한 뒤 이슬람 카리모프 대통령을 예방했습니다.
한 총리는 이 자리에서 양국간 호혜적 협력 강화 원칙을 재확인하고 석유와 광산 등 우리기업의 사업 진출 확대에 우즈벡 정부의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이 밖에도 한 총리는 우즈베키스탄 고려인 독거노인을 위해 현지에 양로원 건설을 추진하면서 우즈베키스탄 정부의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한 총리는 26일 우즈베키스탄에서의 일정을 마지막으로 모든 순방 일정을 마치고 우리시각으로 27일 귀국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