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사망자 4명 중 1명은 암으로 세상으로 떠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40, 50대 남자의 간 질환 사망률은 여자보다 무려 7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계청이 18일 이 같은 내용의 지난해 사망 원인 통계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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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이 지난해 전국 읍면동사무소와 시군구청에 신고된 사망신고서를 토대로 사망원인을 집계했습니다.
지난해 총 사망자 수는 24만 5천 511명. 하루 평균 673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망원인을 보면 우리나라 3대 사망원인인 암, 뇌혈관 질환, 심장질환 사망자 수가 11만 6천 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47.3%를 차지했습니다.
이 중 암 사망률은 6만 5천 명으로 남성은 폐암이 10만명당 41.6명, 여성은 위암이 15.7명으로 가장 높았습니다.
또 최근 10년간 남녀 모두 폐암과 대장암, 췌장암이 증가했고, 남성은 전림선암이 여성은 유방암이 늘었습니다.
연령별 사망원인으로는 40대 미만은 운수사고 및 자살 등 외부요인으로 인한 사망률이 높은 반면 40대 이상은 암, 뇌혈관 질환 등 질병에 의한 사망률이 높았습니다.
특히, 4.50대의 간 질환 사망률이 다른 연령층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40대 남자의 간 질환 사망률은 여자의 7.45배, 50대는 7.26배로 각각 남자의 간질환 사망률이 여자보다 7배 이상 높았습니다.
지난해 인구 10만명 당 자살률은 26.1명으로 전체 사망원인 중 4위로 집계됐습니다.
하루 평균 33명이 자살로 목숨을 잃은 셈입니다.
이 같은 자살률은 십년전인 1995년 11.8명이었던 것에 비하면 5단위 높아진 것으로 사망 순위가 가장 높아진 사인으로 나타났습니다.
통계청은 이에 대해 경제적 어려움과 가치관의 변화 더불어 가족 유대 등 사회적 통합이 약해져 가는 사회적 분위기도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입니다.
또한 십년간 가장 많이 감소한 사망원인은 교통사고로 1995년 38.7명에서 지난해 16.3명으로 절반 이하로 줄었습니다.
이와함께 고혈압성 질환도 18.3명에서 9.3명으로 줄었고 간질환 사망률도 29.4명에서 17.3명으로 줄어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