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협상에서 상당부분 진전을 보이기도 했지만, 여전히 양측 입장의 접점을 찾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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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이번 협상에서 일반 상품 900여개 정도의 관세개방 계획을 10년 내에서 즉시 철폐로 앞당긴 수정 개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섬유도 10%가량 개방 예외 품목을 줄였지만 우리측의 기대에는 크게 못 미친 수준이었습니다.
농산물 분야에서도 양측은 큰 이견차를 보였습니다.
미국은 우리나라의 비 민감품목에 대해 시장 개방 확대를 본격적으로 요구했고, 우리는 국내 생산량이 미미한 옥수수나 밀 등에 대해 우선적으로 관세인하 협상에 나섰지만 전반적인 수정 개방안은 4차 협상을 전후로 제시하겠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한편, 협상초기 때부터 쟁점이 됐던 반덤핑등 무역구제분과에서는 미국은 여전히 현행법을 고수한다는 입장이었습니다.
우리나라의 관심 쟁점 중 하나인 개성공단 제품의 한국산 인정 문제는 미국이 정치적 사안이라고 선을 그어 한 발짝도 앞으로 나가지 못했습니다.
한편 FTA 협상의 연내 타결 가능성에 대해서는 양측 대표 모두 긍정적인 답변을 했습니다.
이에 따라 양측은 협상의 진전을 위해 오는 10월 23일에 열리는 4차 협상 이전에 화상회의 등을 통해 별도의 협상을 별일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