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공연 문화의 메카인 대학로에서는 매년 가을이면 대학로 거리공연축제가 열리고 있는데요.
올해는 특히 4백여 단체의 국내외 거리예술가들이 볼거리가 풍성했다고 합니다.
임얼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서울 혜화동 대학로에 있는 마로니에 공원입니다.
흥겨운 음악소리와 거리 공연으로 떠들썩합니다.
형형색색 복장을 한 한 외국 예술가가 막대 모양의 독특한 악기를 연주하면서 즉석 퍼포먼스가 시작됩니다.
나무 꼭두각시 인형으로 즉석 연극이 펼쳐지는가 하면 거미 모양의 장난감이 눈앞에 갑자기 등장합니다.
현장에서 벌어지는 예상 못한 상황에 구경하던 사람들 얼굴에 웃음꽃이 핍니다.
관람객들은 사진을 찍고, 박수갈채를 보내며 좋아 합니다.
그레고 / 미국 거리공연가
"제 친한 한국인 친구가 이러한 축제가 있다는 것을 제게 알려줬습니다. 저는 매우 이 공연을 하고 싶었고, 이렇게 참가하게 됐습니다."
공원 입구 공터에서는 세 명의 예술가가 서로에게만 의지해 공중에 떠있는 아슬아슬한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습니다.
지나가던 시민들은 신기하면서도 걱정스런 표정으로 그 광경을 카메라에 담습니다.
중앙 무대에서는 미국에서 온 거리공연가 반자이 믹씨의 공연이 한창 진행 중입니다.
모자와 공, 공연용 칼을 공중에 던지면서 펼치는 신기한 묘기에 시민들은 눈을 떼지 못 합니다.
구경하던 한 학생을 불러 직접 자신의 퍼포먼스에 참여시키기도 합니다.
신민교 / 서울 신명중 2학년
"이번에 행사에 참여하게 돼서 기분 좋았고, 처음에는 긴장하기도 했지만 이렇게 제가 나가서 하니까 기분 좋았어요."
올해로 9번째를 맞은 대학로 거리공연축제에는 미국 일본, 캐나다 등 세계 8개 나라의 거리 예술가들이 참가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닷새 동안 열린 이번 축제에는 특히 400여 단체의 국내외 거리예술가들이 대거 참가해 규모가 가장 컸습니다.
올해에는 연극과 무용, 서커스, 댄스, 퍼포먼스 마임 등 공연 내용의 완성도가 높고 장르도 다양했습니다.
공원 곳곳에는 어린이 안전 체험장과 미니 놀이공원도 설치돼 어린이들을 위한 배려도 세심했습니다.
박서은 기획팀장 / 대학로거리공연축제
"대학로 거리공연 축제는 저희 시민들 연령대 상관없이 모든 사람들이 거리에 나와서 예술가들과 직접 만날 수 있는 소통의 장을 만드는 것이 가장 메인 테마고요."
'공연'과 '놀이'를 함께 즐길 수 있었던 이번 대학로 거리공연축제는 도심 속 거리공연 페스티벌으로서의 진면목을 잘 보여줬습니다.
청명한 가을 날씨 속에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열린 거리공연 축제는 시민들에게 큰 위안과 즐거움을 선사했습니다.
국민리포트 임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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