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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작가 안데르센의 작품과 유품들이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전시되고 있습니다.

내년 2월 중순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회는 무료라고 하니까 아이들과 함께 가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손지혜 국민기자가 전시장에 다녀왔습니다.

서울 종로 서울역사박물관 기획전시실에 전시된 하얀 드레스와 빨간 가운 그리고 왕관이 눈길을 끕니다.

덴마크 여왕 마가렛 2세가 세계적 동화작가 안데르센의 작품을 읽고 제작한 영화 '백조 왕자'에 쓰였던 소품들로 여왕이 직접 제작한 겁니다.

한 나라의 군주가 동화에 나오는 소품들을 직접 제작할 만큼 안데르센의 동화는 당시에도 명성이 대단했습니다.

서울에서 처음 열리고 있는 이번 안데르센이야기 전시회에서는 이밖에도 안데르센의 삶과 예술세계를 보여주는 작품과 유품 등 33점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안데르센이 사용했던 의자와 만년필, 가방입니다.

서울에서 처음 공개되는 이 유물들은 덴마크 오덴세시립박물관이 소장중입니다.

이재경 학예연구사 / 서울역사박물관

“동화작가로 알려져 있는 안데르센뿐만 아니라 예술적 재능을 겸비한 안데르센을 소개하고자 했습니다.”

한쪽에 마련된 스크린에서는 안데르센 작품<눈의 여왕>을 소재로 해 제작된 영화장면들이 어린이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박해수 / 서울 성북구 보국문로

“영화에서 소녀가 소년을 찾아가는 것을 보고 감동했어요.“

박혜정 / 서울 성북구 보국문로

“예전에 동화책을 읽어서 이해가 더 편했고 배경이 그림이여서 더 재미있었어요."

체험 공간 중앙 크리스마스트리에는 각종 소원을 담은 종이장식품들이 주렁주렁 달려 있습니다.

안데르센의 크리스마스 장식인형을 본 따 아이들이 직접 만들어 단 겁니다.

권은선 / 서울 강북구 오헌로

“연말이고 하니까 크리스마스 트리도 있고 아이들과 꾸미고 (장식품을) 달고 하니까 좋고 색다른 것 같아요.”

전시장에는 외국인 관광객 모습도 보입니다.

하이니 코호넨 / 핀란드

“전시회가 굉장합니다. 우리는 핀란드에서 왔고, 안데르센은 핀란드에서 굉장히 유명합니다. 그래서 이런 전시회를 경험하며 그의 작품과 삶 전반에 대해 더 배울 수 있는 것이 굉장히 만족스럽습니다.”

덴마크 작은 시골마을 오덴세에서 가난한 집안의 외아들로 태어난 안데르센은 비범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창작동화 '인어공주'와 '미운 오리새끼' 등 70세로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156편의 걸작 동화를 남긴 세계적인 동화작가입니다.

이번 안데르센 이야기 전시회는 무료인데다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도 즐길 수 있어 겨울방학 중 어린이들이 많이 찾을 것으로 박물관 측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동화 작가 안데르센의 삶과 그의 예술 세계를 보여주는 이번 전시회는 내년 2월 21일까지 게속됩니다.

국민리포트 손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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