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이 문을 열었습니다.
완공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는데요.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으로 ‘희움’이란 이름으로 6년 만에 문을 열었습니다.
최유선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대구시 중구에 문을 연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입니다.
흰색 벽면에 기와지붕의 역사관은 1920년 대 지은 일본식 2층 상가를 개축해 만들었습니다.
이용수 (87세)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
"일본하고 한국은 이웃나라입니다.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할 것 아닙니까. 제가 죽는 한이 있더라도 해결하고 젊은 사람들이 서로 손을 잡고 옳은 역사를 가르치는 것이 소원입니다."
역사관에는 시기별로 전쟁의 역사와 위안부 할머니들의 아픈 삶을 보여주는 자료와 사진들이 전시돼 있습니다.
대구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은 역사의 산 교육장이 될 것입니다.
1. 2관으로 나눠진 역사관에는 희움 기념품 판매소와 강좌, 모임을 할 수 있는 교육실, 일본군 '위안부' 관련 자료를 보관하는 수장고가 들어섰습니다.
호가주 / 고려대 일어일문학과 4학년
"'희움' 이라는 브랜드를 통해서 소비자들이 참여를 통해서 만들어진 박물관으로 알고 있는데 이 안에서 영상을 보면서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역사관이 문을 열기까지 시민들의 힘이 컸습니다.
지난 2009년 김순악 할머니가 돌아가시면서 기부한 5천8백만 원으로 건립이 시작된 이 역사관은 각계각층의 마음이 모아져 6년 만에 탄생했습니다.
역사관 이름도 그 의미를 새겨 '희망을 모아 꽃피움'의 준말인 ‘희움’으로 정했습니다.
대구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은 경기도 광주와 부산, 서울에 이어 전국 네 번째입니다
권영진 / 대구시장
"대구시는 이 역사관이 잘 운영 될 수 있도록 그리고 대구에 계신 네 분의 할머니가 건강하게 우리의 한도 풀고 역사도 바로 세우고 그 역사를 후손들에게 바로 물려 줄 수 있도록 그날까지 열심히 일하겠다고 약속을 드립니다."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238명 가운데 대구 경북지역에 다섯 분을 비롯해 46명만이 생존해 있습니다.
시민의 마음이 모여 문을 연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은 대구 근대역사문화 거리에 또 다른 역사 현장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최유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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