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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짚풀공예 배우며 전통문화 이어간다

국민리포트 금요일 11시 40분

짚풀공예 배우며 전통문화 이어간다

등록일 : 2020.02.19

최유선 앵커>
옛날 우리 조상들은 짚풀을 이용해 짚신과 바구니 같은 생활용품을 직접 만들어 사용했는데요.
사라져가는 짚풀 공예를 배우며 전통문화를 이어가는 주민들이 있습니다.
짚풀공예 명인의 열정으로 일궈낸 현장에 김남순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김남순 국민기자>
볏짚으로 새끼를 꼬는 한 어르신, 빠른 손놀림으로 옛날 사람들이 신고 다니던 짚신을 만듭니다.
전남 영광의 한 농촌 마을에 사는 홍성우 어르신, 짚풀을 이용해 예전 생활용품을 만드는 짚풀공예 명인입니다.

현장음> 홍성우 / 짚풀공예 명인
"심심하니까 옛날에 할아버지가 하던 것을 찾아서 만들어보자고 하던 것이 이렇게 되었소."

제대로 된 짚신 한 짝을 만들려면 2시간 넘게 정성을 들여야 합니다.

현장음>
"일일이 다 꽈야 돼. 눈이 피곤하고."

옆에서 지켜보는 주민은 엄두를 내지 못합니다.

현장음>
"그냥 해서는 못 할 것 같아요."

짚풀공예 명인이 이번에는 지푸라기를 한 움큼 쥐더니 묶고 또 자릅니다.
가늘게 꼬인 새끼줄은 짚풀 장인의 손을 거치자 이처럼 예쁜 바구니가 탄생합니다.
대부분 고령으로 50여 가구가 모여 사는 마을 주민들, 오늘은 멍석이 깔린 마을회관에 모여 짚풀로 달걀 꾸러미를 만들어봅니다.

현장음>
"정말로 옛날 달걀 (꾸러미를) 한번 싸 보겠네."

예전에는 짚풀로 만든 달걀 꾸러미에 10개씩 달걀을 담아 팔았는데요, 짚풀공예 명인이 만드는 법을 자상하게 가르칩니다.

현장음>
"그렇게 하려면 옹색해. 묶어 나가면서 달걀 넣으면서 그렇게."

인터뷰> 홍성우 / 짚풀공예 명인
"옛날 할아버지나 그 양반들이 만들 때 옆에서 앉아서 보고 제가 하게 됐어요."

배우는 재미가 쏠쏠해 주민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습니다.

현장음>
"갖고 영광장으로 가야겠네. 하하~"

인터뷰> 이복순 / 전남 영광군
"지금 같이 해보니까 재밌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고.."

생각처럼 쉽지 않은 달걀 꾸러미 만들기, 저마다의 개성이 묻어난 모습에 마냥 뿌듯해합니다.

인터뷰> 김숭월 / 전남 영광군
"손 뿌리가 아프긴 했어도 만들어 놓으니까 재밌고 이것을 이렇게 만들었다는 게 정말 기뻐."

특별한 연장 없이 다양한 생활용품을 만드는 짚풀공예, 곡식을 말리는 멍석과 가마니 등 그동안에 만든 것이 마을회관에 가득한데요.
지역 축제와 행사장에 내다 팔아 마을 소득을 높이는 주민들의 자부심이 대단합니다.

인터뷰> 최병철 / 전남 영광군
"옛날을 상기하고 전통문화를 계승하는 차원에서 (짚풀공예 명인) 어르신과 같이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라져가는 전통문화를 살리는데 앞장서는 짚풀공예 명인, 전통의 가치를 잘 살려 나가야 한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홍성우 / 짚풀공예 명인
"짚풀공예란 것은 나일론 같은 것을 일절 쓰면 안 돼요. 옛날 전통 그대로 만들어놔야 가치가 있는 것이지."

국민리포트 김남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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