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영 앵커>
예년 이맘때쯤이면 꽃 소비가 많을 시긴데요.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졸업식과 입학식이 줄줄이 취소되면서 화훼농가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매출 감소에 가격까지 떨어져 시름에 빠져 있는 농가를 돕기 위해 꽃 소비 운동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현장에 오옥순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오옥순 국민기자>
(원당 화훼단지 / 경기도 고양시)
넓은 화훼단지에 형형색색의 봄꽃들이 아름다움을 자랑합니다.
예년 같으면 손님으로 북적일 때이지만 올해는 손님이 발길이 줄어 썰렁하기만 합니다.
봄을 기다리며 꽃을 재배한 농민은 마음이 타들어 갑니다.
생산비와 운영비도 나오지 않는 낮은 가격이지만 인건비라도 건질 생각으로 꽃들을 경매시장으로 출하합니다.
인터뷰> 윤지영 / 화훼농장 '뿌리깊은 나무' 대표
“판매가 저조해서 전년도에 비해 5분의 1정도 밖에 안 됩니다. 투자된 원료비와 인건비가 투자가 많이 됐는데도 불구하고 거의 판매가 이뤄지지 않는 시점입니다.”
고양 원당 화훼단지는 경기도 화훼 생산의 30%, 전국 15%를 차지할 정도로 꽃 주산단지인데요.
요즘 꽃 소비가 늘 시기지만 올해는 판매량이 크게 줄었습니다.
민원인이 오가는 구청 현관에 꽃 판매장이 마련됐습니다.
다양한 꽃들이 사람들에게 봄의 향기를 전합니다.
현장음>
“향이 식물 해충을 쫓는 역할을 하고요. 마디마다 꽃이 나와서 계속 볼 수 있고…”
꽃의 이름과 식물 특성을 설명하면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꽃 소비 촉진 운동을 벌입니다.
현장음>
“꽃 사러 나오셨나봐요?”
“네! 평소에 저는 꽃을 좋아하는데 지금 화훼농가가 어려운데 꽃을 파는 좋은 일을 한다기에 꽃을 사러 나왔습니다.”
졸업이나 입학식 줄줄이 취소되면서 화훼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지자체가 어려운 화훼농가를 위해서 꽃 팔아주기 운동을 하면서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고양시의 화훼 판매장은 이곳을 비롯해 3개 구청과 시청에 마련됐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힘든 꽃 재배 농가를 돕기 위해선데 일반 시장보다 10%~20% 저렴하게 판매됩니다.
인터뷰> 이일숙 / 고양시 산업위생과 농정팀장
“화훼농가를 돕기 위해서 구청에 화훼임시판매장을 오픈하여 시민들에게 꽃을 판매하고 코로나도 이겨낼 수 있도록 농가들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자체의 꽃 소비 운동과 함께 졸업과 입학식은 취소됐지만 축하의 마음을 꽃으로 전하는 등 SNS 주문배달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영상촬영: 이홍우 국민기자)
집 안에 머무는 시간이 많은 요즘 한 송이 봄꽃으로 농가를 돕고 마음의 여유도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
국민리포트 오옥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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