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지 앵커>
삶에서는 달리는 것 만큼이나 쉬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쉼을 통해 우리는 삶의 의미와 가치를 새롭게 돌아볼 수 있기 때문인데요.
예상하지 못했던 일상의 멈춤이지만, 그 속에서 나를 찾고 싶으시다면, 국립중앙도서관 사서들이 추천하는 책들과 함께하는건 어떨까요?
2월의 사서추천도서 심수현 국민기자가 소개합니다.

심수현 국민기자>
당신에게 일시 정지를 권유합니다 / 김종관
자의든 타의든 우리는 때때로 인생에서 멈춤 상태를 경험하게 됩니다.
일상과의 단절은 단순한 휴식을 넘어 스스로 성숙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하는데요.
'당신에게 일시 정지를 권유합니다'의 저자 김종관 씨는 의사로서의 일상을 살아가는 동안, 그리고 휴식기에 여행을 다녀오는 동안 인생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했던 흔적을 이야기함으로써 스스로를 찾아가는 과정을 공유합니다.

인터뷰> 김종관 / '당신에게 일시 정지를 권유합니다' 저자
"쉼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어떻게 살 것인가 치열하게 고민했던 제 생각과 과정을 담은 책입니다. 일상에 거리를 두고 잠깐 멈추니 보이더라고요. 뭐 그리 대단한 깨달음은 아니었고요. 제가 좋아하는 것, 행복해하는 일이 무엇인지 정도는 알게 됐어요. 짜릿한 사건이나 여행이 아니라 소소한 내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지 발견했습니다."

건축, 근대소설을 거닐다 / 김소연
최근 복고풍의 유행으로 인해 색다른 분위기의 한옥들 또한 주목받고 있는데요.
요즘 핫플레이스가 된 익선동의 한옥들이 사실 1930년대 인구 급증으로 인한 주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량으로 지어진 도시형 한옥이라는 걸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건축, 근대소설을 거닐다'는 허구 속 인물들을 활용해 부민관부터 동아일보 사옥까지, 친숙하지만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근대 건축물을 조명합니다.

전화인터뷰> 김소연 / '건축, 근대소설을 거닐다' 저자
"근대건축이 원래 기능대로 지어졌을 당시에 사람들이, 특히 보통 사람들이 그 건물을 어떻게 활용했고 어떻게 그곳에 추억과 기억이 담겨 있는지 그걸 좀 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그 옛날 건물에 대한 장소성을 찾기 위해서 사람의 목소리를 듣고 싶어서 인물들을 끌어들이고 재구성하다 보니까 이야기의 스토리도 각색되고, 그런 식으로 새롭게 콜라주처럼 만들어봤습니다."

인문예술분야 사서추천도서
국보, 역사의 명장면을 담다 / 배한철
철학자의 음악서재, C# / 최대환

인문예술분야에는 문화재 전문 기자인 저자 배한철 씨가 들여다본 국보 속 역사 이야기 '국보, 역사의 명장면을 담다>'와 혼돈의 시대 속, 책과 음악에 대한 사색을 통해 삶에 대해 안내하는 '철학자의 음악서재, C#'가 추천됐습니다.

사회과학분야 사서추천도서
엘리트 세습 / 대니얼 마코비츠
백년식사 / 주영하

우리 사회가 빠진 능력주의의 함정에 대해 이야기하는 '엘리트 세습'과 근현대 역사에 따라 음식문화가 태동하고, 또 변화하는 모습을 조명하는 '백년식사'가 사회과학분야 사서추천도서에 선정됐습니다.

자연과학분야 사서추천도서
최고의 수학자가 사랑한 문제들 / 이언 스튜어트

자연과학분야에는 우리가 평소에 궁금했을 법한 내용들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이를 수학적으로 쉽게 설명해 주는 '최고의 수학자가 사랑한 문제들'이 추천됐습니다
(촬영: 김석현 국민기자)
다양한 분야의 책을 매월 소개해온 국립중앙도서관 사서추천도서는 앞으로 격달로 짝수 달에 추천됩니다.
새해가 시작된 지 어느덧 한 달이 지났지만, 독서 계획을 세우는 데는 늦고 빠름이 없다고 하죠.

내가 경험해보지 못한 것들을 배우고, 또 상상할 수 있다는 것은 책을 읽는 사람들의 특권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일상에 새로움이 필요한 지금, 좋은 책 한 권을 통해 새로운 지식과 상상의 세계를 탐구하는 것이야말로 쉬어감의 묘미를 발견하는 길 아닐까요?

국민리포트 심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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