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림 앵커>
코로나19 시대 우리 모두에게 용기를 주는 '특별한 전시회'가 있습니다.
장애 미술 작가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장애인 창작 '아트페어'인데요.
장애 미술인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한 '특가전'도 마련됐습니다.
장애 미술인 축제에, 유정순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유정순 국민기자>
(2021 장애인창작아트페어 / 서울시 성동구)
장애 화가들의 열정과 꿈이 담긴 미술 작품이 눈길을 끕니다.
경계를 넘어 아름다운 세상을 열어가는 장애 미술인들의 작품마다 특별함이 있습니다.
25살 나이에 근육병으로 건축을 포기하고 미술을 시작한 구필 작가 김영수 씨는 입에 붓을 물고 그린 '산동네의 새벽', '도시 이야기' 2개의 작품을 선보였습니다.

인터뷰> 김영수 / 구필 작가
"사람이 무언가 하고 싶을 때 할 수 없는 상황이 살면서 닥치는데 그림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10여 년 정도 방황하다가 우연히 그림을 구필로 하는 사람을 보고 그림을 다시 시작하게 됐죠."

화려한 색상으로 사랑을 그린 '동백나무사랑 꽃', 마음껏 달리고 싶은 마음을 화폭에 담아낸 '질주', 청각 장애인 작가의 작품 '침묵', 장애 예술가의 삶과 환경을 녹여낸 작품마다 그들만의 소중한 생각들을 보여줍니다.

현장음> 이주연 / 장애인 미술작가
""감자꽃 위에 선을 넣은 것은 우리 앞에 보이지 않는 벽이 되게 많아요."

클론의 강원래 씨도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며 그린 작품으로 대중을 만났습니다.

인터뷰> 강원래 / 가수 겸 장애인 미술작가
"그림을 그리는 동안 힘들었던 마음이 안정된 것 같아서 앞으로도 그림을 많이 그리면서 그때 그 마음으로, 연애편지 쓰는 마음으로 많은 사람에게 조금이나마 사랑을 전달하고 싶고 때로는 칭찬도 받고 싶네요."

올해 장애인창작아트페어는 166명 작가의 작품 490여 점이 출품됐는데요.
열린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예년과 달리 심사 없이 출품작 모두 전시했습니다.

인터뷰> 김영빈 / 장애인창작아트페어 조직위원장
"2021년 장애인창작아트페어는 축제의 장으로 모든 장애 작가들이 함께 참석하고 특별 특가전으로 그림을 사랑하는 분들이 쉽게 작품을 구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코로나19로 전시 판매 기회가 줄면서 경제적으로 힘든 장애인 미술가를 돕기 위한 특가전은 30만 원부터 가격이 붙었는데요.
특별한 예술혼이 담긴 작품들은 시민들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유정순 국민기자
"관람도 하고 구매를 하며 장애 미술인들에게 창작활동에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촬영: 김창수 국민기자)

지난 2014년 시작된 장애인아트페어는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장애인 미술 축제인데요.
올해는 일정이 한 달 정도로 넉넉하고 서울에 이어 청주에서 대중과 작품으로 소통하게 됩니다.

국민리포트 유정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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