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림 앵커>
세계 문화유산 수원 화성 일대에 자전거 택시, 일명 '행카'가 달리고 있습니다.
운전자의 역사 해설과 함께 문화 유산을 둘러볼 수 있어 관광객들의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박혜란 국민기자가 소개해드립니다.
박혜란 국민기자>
(화성행궁광장 / 경기도 수원시)
세계유산인 수원 화성 행궁 앞에 조성된 광장.
자전거 택시 '행카'가 눈길을 끕니다.
화성을 축조한 정조대왕의 의복 문양을 본떠 새롭게 단장됐는데요.
관광객들의 기대가 큽니다.
인터뷰> 이예림 / 대전시 유성구
"지금 행카 타러 왔는데 수원 처음 놀러 와서 너무 기대되고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20km의 속도로 씽씽 달리는 행카, 역사 해설을 해주는 운전자가 뒷좌석에 두 명을 태우고 운행합니다.
관광객의 탄성과 함께 처음 들른 곳은 행리단길, 공방과 카페가 들어서 있는 예쁜 골목길로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명소를 둘러봅니다.
이어 들른 곳은 근대 신여성으로 불리는 수원 출신 나혜석의 생가터, 화가였던 그녀의 그림과 함께 비석을 만날 수 있습니다.
다음 행카가 찾은 곳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수원 화성 탐방, 화성의 사대문 중 서쪽 대문인 화서문인데요.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현장음>
"이렇게 오래된 기와 밑에 누런빛이 납니다. 저게 옛날 벽돌들이에요."
정조 대왕이 한양에서 내려올 때 드나들었던 화성의 북문인 장안문.
웅장한 모습인 이곳에는 항아리처럼 생긴 옹성이 눈길을 끕니다.
현장음>
"장안문을 열려고 들어온 적을 이 안에 가둬놓고 한 번에 일망타진할 수 있습니다. 그런 요새를 인위적으로 만들어 놓은 거예요."
화성의 동문인 화홍문은 수문이 7개.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사랑받는 수원천이 흐르는 곳에서 잠시 쉬어갑니다.
수원 화성박물관을 지나고 마지막으로 들른 곳은 여민각.
옛 모습에 가깝게 중건된 종각인데요.
백성과 함께한다는 애민 정신으로 화성을 만든 정조의 정치철학이 담겨 있습니다.
행카를 타고 다니는 관광객은 이곳저곳을 편하게 다닐 수 있어 좋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박정순 / 부산시 사하구
"부산에서 수원으로 관광이 두 번째예요. (수원이) 관광 행정을 멋지게 잘해요."
행카 체험을 즐기는 수원 시민들도 많습니다.
인터뷰> 봉주원 / 경기도 수원시
"해설사님이 설명을 너무 잘해주셔서 제가 몰랐던 역사도 많이 알게 돼서 참 재미있고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자전거 택시 '행카'를 타고 화성 일대를 둘러보는 구간은 모두 세 가지, 관심 있는 구간을 골라 30분에서 길게는 1시간 동안 체험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한경희 / 자전거 택시 '행카' 운전자 겸 해설사
"화성행궁을 비롯하여 성 밖을 한 바퀴 돌 수 있습니다. 그러면 길 위에 숨겨진 이야기라든가 몰랐던 근대사 등을 많이 배울 수 있고..."
(촬영: 박성애 국민기자)
수원 화성 일대에서 모두 11대가 운행되는 자전거 택시 '행카', '길 위에 숨겨진 이야기를 찾는 행복한 택시'라는 의미를 담았는데요.
온라인을 통해 사전 예약할 수 있고, 행궁 광장 매표소에서 당일 가능 시간대에 현장 접수도 할 수 있습니다.
세계문화유산인 화성을 중심으로 색다른 여유를 즐기는데 한몫하는 자전거 택시 행카,
역사의 향기도 맛보고 코로나 스트레스도 날려 보낼 수 있는 이색 체험을 해 보시면 어떨까요?
국민리포트 박혜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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