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진 국민기자>
서울에 있는 한 대학교 재학생인 심준보 씨.
지방 출신으로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는데요.
집 구하기가 어려워 자취를 포기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심준보 / 서울 소재 대학교 재학생
“혼자서 발품을 팔러 다닌다고 하면서 알게 모르게 손해를 보는 상황이 있을 거라는 그런 걱정이 있었어요.”
역시 지방 출신으로 서울의 한 대학교 재학생인 박유진 씨, 올해부터 서울에서 자취하고 있는데요.
혼자서 방을 구하기 어려웠다고 말합니다.
전화인터뷰> 박유진 / 서울 소재 대학교 재학생
“어디까지 계약 사항을 확인해야 하고 또 어떤 법적 책임이 있는지 이런 것들에 대해서 아는 게 없다 보니까 혼자서 방을 구할 때 어려움이 많았던 것 같아요.”
이처럼 서울에서 집을 구하는데 이런저런 어려움을 겪는 지방 출신 대학생들이 많은 상황, 코로나19 사태 이후 기숙사 수용 인원이 줄어든 데다 공유 공간이 있는 이른바 셰어하우스에 들어가고 싶어도 코로나19 걱정으로 쉽지 않은데요.
(청춘삘딩 / 서울시 금천구)
이 같은 청년들의 주거 문제를 덜어주는 곳이 있습니다.
이곳은 서울 금천구에 있는 한 건물.
원래 이곳은 공유 주방과 다목적 스튜디오 등을 갖춘 청년들을 위한 공간인데요.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지난해부터 전문가가 배치돼 주거 상담도 하고 있습니다.
상담 내용은 집 시세부터 계약서에서 반드시 확인해야 할 부분과 특약 작성 요령, 그리고 수도와 전기, 바닥상태까지 다양합니다.
여기에다 거주할 집을 구경하고, 계약서를 작성할 때는 주거 전문가가 동행해 도움말을 제공하는데요.
상담을 받은 청년들의 반응이 좋습니다.
전화인터뷰> 주거 상담 청년
“도움을 받을 수 있을 만한 부분에 대해서 말씀해주셔서 되게 좋았고 제가 원룸이나 또 다른 집을 새롭게 알아볼 때 필요한 부분들을 조목조목 잘 알려주셨어요.”
상담을 통해 집을 구하는데 드는 자금 지원을 받게 됐다는 청년도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주거 상담 청년
“상담하면서 좋았던 점은 (집 구하기가) 너무 어렵고 힘들다고 했더니 구청에 연락해서 복지를 지원해 주신다고 연락을 받았어요.”
지난해 이후 지금까지 이곳의 청년 주거 상담 사례는 모두 360건에 이르는데요.
상담해 주는 사람은 공인중개사 자격이 있는 오랜 경력의 주거 전문가, 주거 문제와 관련해 마음 놓고 문의할 곳이 없는 청년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공병권 / 청년 주거상담 전문가
“집 구할 때 어느 부분을 조심하면 좋은지, 그리고 계약서 쓸 때 무엇을 중점적으로 봐야 할 것인지 같이 상담하면서 상담으로 끝내는 것이 아니고 그것을 적극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주거 상담 사전 예약
카카오톡, 전화 (070-4139-7752)
카카오톡이나 전화로 사전 예약한 뒤 대면 상담은 물론 카카오톡을 통한 온라인 상담도 가능한데요.
서울에 거주하는 만 19세에서 39세의 청년들은 누구든지 매주 목요일에 상담이 가능합니다.
전화인터뷰> 양정욱 / 대학생
“주거 상담 프로그램 외에도 청춘삘딩에서 하는 다른 청년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것들을 적극적으로 참여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현재 서울시에 거주하는 1인 가구는 전체 가구의 3분의 1 정도, 이 가운데 청년 1인 가구가 41.2%로 가장 많은데요.
(촬영: 최가영 국민기자)
이곳 청년 상담 공간에서는 앞으로 주거 교육 등 청년들의 자립을 돕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할 계획입니다.
서울에서 홀로서기를 하려는 청년들 가운데 주거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많은데요.
청년들의 안정된 생활을 도와줄 수 있는 지원 방안이 더욱 확대되길 기대해봅니다.
국민리포트 김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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