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림 앵커>
우리는 다양한 인종이 어울려사는 다문화 사회를 살고 있습니다.
이런 사회 변화에 맞춰 너희가 아닌 '우리'를 배우고 체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는데요, 원주에서는 결혼 이주여성으로 구성된 이중 언어강사가 함께하는 다문화 체험교실이 열려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현장에, 마츠모토 시즈카 다문화 국민기자가 찾아가 봤습니다.
마츠모토 시즈카 국민기자>
(원주시립중앙도서관 / 강원도 원주시)
유치원 아이들이 필리핀 전통의상을 입고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배웁니다.
현장음>
"안녕하세요."
일본 전통 놀이를 배우고 기모노도 입어봅니다.
현장음>
"저글링! 나도 할 수 있겠는데?"
중국어도 배웁니다.
현장음>
"'알'이라고 해요, 그러면 막대 2개는 '알~' 시작!"
"알~"
어린아이들에게 각 나라의 놀이 문화를 소개하고 간단한 말을 가르치는 선생님들은 결혼 이주 여성들로 구성된 다문화 원어민 강사들입니다.
현장음>
"교육하면서 준비를 열심히 하는 것 같은데요?"
현장음> 정동춘 / 중국 이중언어 강사
"실제로 볼 수 있는 것들, 만질 수 있는 것들이 최고의 교육이라고 생각해서 많이 준비하고 있습니다."
의상과 놀이기구 등 필요한 교구를 준비해서 프로그램을 짜는 것까지 체험 교실 진행이 쉽지 않지만 이중언어 강사들은 보람을 느낍니다.
현장음> 정동춘 / 중국 이중언어 강사
"일단 보람을 느끼고 서로 배려하고 존중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다문화 이해 교육이 아주 중요한 교육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원주시립중앙도서관의 다문화 체험 교실은 지난 2017년 시작됐습니다.
베트남, 중국, 몽골, 일본, 필리핀 5개 나라의 원어민 강사가 해당 국가의 문화를 소개하고 다양한 체험 활동을 하는 견학 프로그램입니다.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주 2회 열리고 있는데 서로 다른 문화에 대한 이해를 통해
다문화를 편견 없이 바라보고 다름을 이해할 수 있는데 도움을 주면서 어린이에게 인기입니다.
다문화 자료실에는 각 나라를 알리는 그림책과 민속 의상, 전통 악기, 민속 인형 등 각종 자료가 있어 어린이들이 자연스럽게 다양한 문화를 만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채영미 / 원주시립중앙도서관 주무관
“베트남, 몽골, 필리핀, 중국, 일본 등 다소 먼 나라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모두 우리와 같은 땅을 밟고 있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우리 민족의 정체성을 지키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우리 주변에 있는 다양한 이웃들의 문화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다문화 이해 교육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에는 200만 명이 넘는 외국인이 살고 있고, 다문화 가정 30만에 자녀 15만 명이 학교에 다니고 있다고 하는데요.
다른 문화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조금씩 줄어들고 있지만 우리 주변에는 여전히 벽이 있다고 느끼는 사람이 많습니다.
평소 쉽게 접할 수 없는 다양한 문화를 체험하면서 '다름'을 이해하고 서로의 문화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마음을 갖게 하는 이런 프로그램이 더 늘어나고 우리 결혼이주여성들의 더 큰 활약도 기대합니다.
국민리포트 마츠모토 시즈카입니다.
(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