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채은 앵커>
수많은 책 중에 내게 맞는 좋은 책을 찾아 읽는 건 쉽지 않은데요, 사서들의 힘을 빌리면 이런 고민을 덜 수 있습니다.
국립중앙도서관은 새로 나온 책을 중심으로 두 달에 한 번씩 사서추천도서를 소개하는데요.
올해 첫 추천도서, 최영숙 국민기자가 소개해드립니다.
최영숙 국민기자>
<플라멩코 추는 남자 / 허태연>
한평생 한 가지 일만 해왔던 사람이 은퇴를 하면 어떤 삶을 살 게 될까.
굴착기 기사로 26년을 일해온 67살 나이의 주인공은 하던 일을 그만두고 죽기 전에 하고 싶었던 7가지 일들을 하나씩 해나갑니다.
스페인어와 플라멩코 배우기 같은 것에서부터 가족 문제 해결까지, 버킷리스트를 하나하나 실행하는 과정에서 가족의 의미를 깨닫고 헤어진 딸을 만나게 됩니다.
이 책은 은퇴 후를 준비해야 하는 우리의 모습을 보여주며 노년에 어떤 삶을 살아가야 할지 그리고 가족이란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합니다.
인터뷰> 허태연 / <플라멩코 추는 남자> 저자
"저는 어렸을 때 아버지를 잃어버렸어요. 아버지를 그리워하면서 또 아버지는 어떤 분일까 오래 고민하면서 살다가 소설을 통해서나마 아버지를 만나보고 싶어서 이 책을 썼습니다. 어떤 이유로 저처럼 아버지를 잃어버린 분들이 계신다면 이 책을 통해서나마 작은 위로를 얻으셨으면 좋겠어요."
<법정에서 못다 한 이야기 / 박형남>
엄숙하고 딱딱한 분위기의 법정.
판사는 당연하게 여기지만 시민에게는 장벽이 높기만 한데요.
수십 년 동안 재판을 해온 저자는 판사의 소통과 공감 능력을 강조하면서 시민의 입장에서 의문이 생길 수 있는 부분들을 실제 재판 사례, 역사 등을 통해 쉽게 설명하고 어렵고 딱딱한 법을 쉽고 친근하게 만들어줍니다.
이 책은 판사 고유의 독립성과 양심을 지키면서 동시에 시민과 소통과 신뢰를 쌓아가야 하는 저자의 고민과 노력도 느끼게 합니다.
인터뷰> 박형남 / <법정에서 못다 한 이야기> 저자
"재판과 판사에 대해서 사람들이 잘 모르죠. 왜 피의자를 다 구속하지 않는지, 왜 범인을 엄하게 처벌하지 않는지, 왜 민사재판에서 억울한 사람을 다 보호하지 못하는지, 어떤 사람은 궁금하고 또 어떤 사람은 오해하고 있습니다. 법정의 두터운 담장을 헐고 재판의 실제와 판사의 속마음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선의 위기 대응 노트 / 김준태>
<예민한 사람을 위한 좋은 심리 습관 / 캐린 홀>
위기를 잘 이겨내거나 대응에 실패한 역사적 사례를 통해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위기관리에 관한 교훈을 주는 '조선의 위기 대응 노트'와 예민한 사람들의 특징을 이해하고 감정을 다스리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해 주는 '예민한 사람을 위한 좋은 심리습관'이 인문예술분야 추천도서로 선정됐습니다.
<다크데이터 / 데이비드 핸드>
<카이사르의 마지막 숨 / 샘 킨>
자연과학분야 도서에는 다크 데이터의 유형을 알기 쉽게 설명해 주고 전략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다크데이터'와 눈에 보이지 않아 느끼지 못하는 공기의 중요성을 다양한 일화를 통해 깨닫게 해주는 '카이사르의 마지막 숨'이 추천됐습니다.
<리얼 월드 러닝 / 김하늬>
<보라선 열차와 사라진 아이들 / 디파 아나파라>
학교와 세상을 연결하는 진짜 배움은 어떤 걸까?
스펙보다 역량의 시대를 살아가야 하는 청소년들의 진로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리얼 월드 러닝'과 빈부격차, 성차별 등 인도의 다양한 사회문제를 아홉 살 소년의 당당하고 유쾌한 시선으로 보여주는 '보라선 열차와 사라진 아이들'이 각각 사회과학분야와 국외문학분야 추천도서로 선정됐습니다.
(촬영: 장경자 국민기자)
책은 우리에게 현실적인 조언과 따뜻한 위로를 건네줍니다.
새해에 세웠던 다짐들이 조금씩 무뎌지기 시작할 때입니다.
나를 응원해 주는 좋은 책과 함께 올해 목표 다시 한번 다짐해 보시면 어떨까요?
국민리포트 최영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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