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차연 앵커>
코로나19로 침체됐던 해외 교환학생 선발에 '대학생'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교환 학생 지원자가 코로나19 발생 초기보다 최고 6배 이상 급증한 대학도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했습니다.
염다연 국민기자>
코로나19가 계속되면서 여전히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는 대학 캠퍼스.
학생들이 3년째 온전한 대학 생활을 누리지 못하고 있는데요.
대학 생활의 '꽃'으로 불리는 해외 교환학생 제도에 대학생들의 관심이 다시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승훈 / 대학생
"코로나19 때문에 대학교 생활을 많이 경험하지 못했는데 한국 대학과 다른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교환학생 지원자를 보면 한 대학교는 코로나19 발생 초기인 지난 2020년 6월 106명에서 올해 1월은 315명으로 3 배 이상 부쩍 늘었고, 또 다른 대학은 153명에서 240명으로 그리고 26명에 그쳤던 다른 대학은 167명으로 무려 6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대학마다 아예 교환학생 신청을 받지 않거나, 교환학생 지원자가 크게 줄었던 코로나19 사태 초기와는 180도 달라진 모습입니다.
이 같은 현상은 일부 국가에서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중단됐던 대면수업에 활기를 되찾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화인터뷰> 대학 관계자
"최근 교환학생 지원자가 증가한 원인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기존에 교환학생을 포기했던 학생들이 (일부 국가에서) '위드 코로나'가 시작되면서 다시 지원에 나서고 있는 걸로 보입니다."
얼마 전 교환학생 신분으로 캐나다로 떠난 정의민 씨는 현지 생활에 대체로 만족하는데요.
캐나다의 경우 신규 확진자가 1월에 정점을 찍은 뒤 점차 줄고 있는 상태, 백신 접종을 마친 외국인은 식당이나 카페 이용에 제한이 없어지는 등 방역 규제가 완화돼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합니다.
전화인터뷰> 정의민 / 캐나다 교환학생
"지금 생활은 (수업이) 대면 반, 비대면 반으로 진행되고 있고 밖에 나가거나 다른, 많은 기회가 생긴 것 같아서 나름 재미있고 바쁘게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 같아요."
자매결연을 한 외국 대학에 가서 선진문화와 학문을 배우고 이수한 학점을 인정받는 교환학생 제도.
지난 1월 교환학생으로 선발돼 올해 하반기 출국 예정인 한 대학생은 '불운의 코로나 학번'을 벗어나게 됐다며 기대감을 보입니다.
전화인터뷰> 이수진 / 교환학생 선발 대학생
"오랜만에 해외에 나가서 이국적인 풍경을 보고 새로운 외국인들을 만난다는 점이 기대됩니다. 현재 한국 대학에서 즐길 수 없는 활발한 교내 행사를 즐길 수 있는 것도 기대되는데요..."
특히 고학년인 3~4학년 학생들 사이에는 교환학생에 대한 관심이 뚜렷한데요.
코로나19 여파로 취업난을 겪는 데다 사회 경험을 쌓기 어려운 상황에서 교환학생을 하나의 취업 준비 과정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인터뷰> 교환학생 준비 대학생
"다음 학기 교환학생을 준비하고 있어요. 코로나19여서 취업난이기도 하고... 스펙 쌓고 추억도 쌓을 겸 교환학생으로 가려고 합니다.“
하지만 선발되더라도 100% 떠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해당 국가의 코로나 상황에 따라 입국 금지가 되면서 포기해야 하는 사례도 있기 때문인데요.
(촬영: 이선형 국민기자)
교환 학생 지원자들은 주로 캐나다와 미국 등 미주 지역이나 유럽 국가들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코로나19가 여전하지만, 부쩍 늘어난 해외 교환학생 지원자, 코로나19 터널의 끝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어디론가 탈출구를 찾고 싶은 답답한 대학생들의 심정을 말해주는 듯합니다.
국민리포트 염다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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