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메뉴바로가기

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공식 누리집 주소 확인하기
go.kr 주소를 사용하는 누리집은 대한민국 정부기관이 관리하는 누리집입니다.
이밖에 or.kr 또는 .kr등 다른 도메인 주소를 사용하고 있다면 아래 URL에서 도메인 주소를 확인해 보세요
운영중인 공식 누리집보기
국가기념식 모아보기
본문

KTV 국민방송

나누면 커지는 사랑 '음식 공유' 문화 확산

국민리포트 금요일 11시 40분

나누면 커지는 사랑 '음식 공유' 문화 확산

등록일 : 2022.03.18

이승민 국민기자>
(서울시 관악구)
서울시 관악구의 한 주택가, 골목 한편에 녹색 냉장고가 덩그러니 놓여 있는데요.
다름 아닌 '공유 냉장고'입니다.
환경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남는 음식이나 식재료를 넣어두면 주민 누구든 가져갈 수 있는데요.
냉장고 안에는 라면과 주스, 김 등이 들어있습니다.

현장음>
"오늘은 이걸 넣어봐야겠다"

인터뷰> 조건희 / 서울시 관악구
“혼자 살다 보니까 남는 음식이 많아서 이웃들과 나누고 음식물 쓰레기도 줄여서 환경을 보호하려는 마음에...”

공유 냉장고를 설치한 사람은 음식 나눔 플랫폼 창업을 목표로 스타트업 기업을 운영하는 대학생 6명,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6명꼴로 음식이나 식재료를 지나치게 많이 사 버린다는 환경부 조사 결과를 보고 뜻을 모았는데요.
음식을 가져오면 무게에 따라 포인트를 제공하는 '공유 냉장고'를 지난해 12월부터 운영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전유환 / 공유 냉장고 운영 대학생
“많은 양의 음식물이 가정 내에서 소비가 되기도 전에 버려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 버려지는 음식들을 어떻게 더 필요한 사람들에게 돌아가게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서울시 관악구)

서울 관악구의 또 다른 마을.
역시 같은 대학생들이 지난 2월에 설치한 공유 냉장고가 있습니다.
김밥과 주스 등이 들어있는데요.
주민들의 관심이 커지고 참여하는 주민도 점차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은숙 / 상인
“바람직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사용해 보고 저도 남은 물건 있으면 갖다 놓겠습니다.”

공유 냉장고 제작 비용은 학생들이 예비 사회적 기업을 운영하면서 마련했는데요.
전기 요금은 뜻을 같이하는 주변 상인이나 시민이 전액 부담하면서 도와주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이들과 함께 냉장고 청결과 음식물 상태를 관리합니다.

인터뷰> 전유환 / 공유 냉장고 운영 대학생
“지금까지는 약 400건 정도의 음식이 나눔 되었음을 확인했고, 음식물 쓰레기로 총 환산했을 때는 50kg 정도의 음식물 쓰레기를 절감하고 있습니다.”

음식 공유 분위기는 또 다른 모습으로 확산되고 있는데요.
집에서 조리한 음식이나 유통기한이 지나지 않은 음식을 서로 나눌 수 있는 앱이 지난 2월에 등장했습니다.
엄마의 손맛을 느낄 수 있는 각자 집밥의 조리법을 공유하거나, 가까운 거리에 사는 사람이 음식 배송을 원할 경우 일정한 비용을 받고 보내주기도 하는데요.
현재 앱 이용자가 천 명 정도 됩니다.

전화인터뷰> 이상훈 / 집밥 나눔 앱 대표
“배달 음식 문화가 굉장히 성행하게 되고 음식물 낭비가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었습니다. 음식물 쓰레기를 줄일 방법을 저희가 보완한 부분으로 이 아이템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동네 음식점이나 카페, 편의점 등의 마감 직전 식음료를 할인 판매하는 앱도 앞서 등장해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유럽의 식당에서 매일 남는 음식을 버리는 것이 아까워 마감 할인을 하는 모습에서 착안한 앱인데요.
이 앱을 도입한 일부 편의점 업계는 지난 2년간 전국에서 거래된 금액만 40억 원이 넘습니다.

전화인터뷰> 김재헌 / 마감 식품 할인 앱 사업전략팀장
“버려질 위기에 있는 이런 제품들, 혹은 상품성은 떨어지지만 먹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는 못난이 농산물, 과일 이런 것들도 판매하고 있거든요.”

(촬영: 김동준 국민기자)

우리나라에서 한 해 동안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는 무려 1만 4천 톤, 환경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음식 공유가 하나의 문화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청년들의 공유 냉장고부터 음식을 나누는 앱까지 다양한 모습이 보이고 있는데요.
이웃과 환경을 생각하는 아름다운 공유문화가 더욱 확산되길 기대해 봅니다.

국민리포트 이승민입니다.



(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