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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방치된 '양곡창고'가 문화·관광명소로

국민리포트 금요일 11시 40분

방치된 '양곡창고'가 문화·관광명소로

등록일 : 2022.03.21

변차연 앵커>
전라남도 담양의 양곡 보관창고가, 문화 휴식 공간으로 바뀌어 관광 명소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국내 유일 대나무 파이프 오르간을 선보여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요.
최찬규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최찬규 국민기자>
(담빛예술창고 / 전남 담양군)
대나무의 고장인 담양의 한적한 곳, 건물 두 채가 들어선 이곳은 담빛예술창고인데요.
한 건물에 있는 카페에 들어가 봤습니다.
눈길을 끄는 것은 국내에서 단 1대뿐인 대나무 파이프 오르간, 높이가 4m에 너비 2.6m의 거대한 크기로, 무려 700개가 넘는 대나무 파이프로 만든 것입니다.

인터뷰> 김소희 / 담빛예술창고 전시기획자
“새로운 문화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설치한 악기입니다. 700여 개의 대나무 파이프로 만든 오르간은 매 주말 오후 3시 담빛예술창고에서 아늑하고 부드러운 소리의 연주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담양의 특성을 살린 대나무 파이프 오르간, 일반 파이프 오르간보다 더 따뜻하고 아늑한 소리가 나는 게 특징입니다.
오르간 소리를 직접 들려주는 시간.
귀에 익은 클래식, 위풍당당 행진곡에 이어 감미로운 아베마리아.
처음 듣는 색다른 소리에 사람들의 박수가 이어집니다.
이번에는 우리나라의 상징적 민요인 아리랑 연주, 정겨운 아리랑이 울려 퍼지는데요.
가족 또는 친구와 함께 온 사람들이 푹 빠집니다.
신비롭게 들리는 대나무 파이프 오르간 연주 시간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두 차례 30분씩, 짧은 시간이지만 코로나 사태로 지친 마음을 달래줍니다.

인터뷰> 정도용 / 광주시 북구
“집에만 있다가 이곳에 와서 특이한 대나무 파이프 오르간 소리를 들으니 모처럼 기분 전환도 되고 좋네요.”

원래 1960년대에 지어진 양곡 보관창고였던 이곳, 지난 2015년 도시재생사업 이후 색다른 공간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인터뷰> 장현우 / 담빛예술창고 관장
“정부에 임대하여 정부미를 보관했던 양곡 창고였습니다. 1년간 리모델링을 거쳤고요. 담양군 대표 문화·예술공간으로 전시공연을 이끌면서...”

이곳에 오면 담양 특유의 문화를 엿볼 수 있는 다양한 전시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요즘 담양을 주제로 지역 사진작가들의 작품 전시가 한창인데요.

(소쇄원 정자 모습 사진 작품 / 송창근 作)

조선시대 민간 정원 가운데 최고로 꼽히는 소쇄원 원림 정원 풍경을 담은 사진 작품, 빗속에서 찍은 유서 깊은 정자 모습이 마음을 푸근하게 해줍니다.

인터뷰> 송창근 / 담양 사진작가
“소나기가 강하게 내릴 때 계곡에 들어가서 찍은 사진입니다. 송강 정철께서 사미인곡을 썼던 송강정입니다.”

(담양 죽물시장 / 전오남 作)

지난 1960년대부터 담양 죽물시장을 꾸준히 기록해 온 또 다른 작가의 흑백사진.
지게에 대나무 생활용품을 지고 가는 오래된 추억의 사진도 보입니다.

(담양장날 / 정영신 作)

1980년대 담양 장날의 풍경을 담은 흑백사진 작품도 선보였는데요.
눈 내리는 날, 대나무 바구니를 가득 쌓아놓고 팔리기만을 기다리는 모습도 보입니다.

인터뷰> 박현옥 / 광주시 북구
“이 지역에서 나고 자란 훌륭한 작가분들이더군요. 옛날 담양 장날 죽물시장의 작품들이 특별했어요.”

담양의 문화유산을 소개하는 역사관광체험관도 있고, 앞마당에는 대나무로 만든 대형 설치작품도 있는데요.
지역 특색을 살린 예술창고는 이제 연간 10만 명이 찾는 관광명소가 됐습니다.
방치됐던 창고가 문화·예술공간으로 탈바꿈하면서 이제 지역 명소로 자리 잡았는데요.
코로나19 사태 속에 답답한 일상을 보내는 사람들의 문화적 갈증을 풀어주는데 한몫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최찬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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