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차연 앵커>
코로나19로 인해 취업이 어려워지고 비대면 문화가 확산하면서 고령층과 장애인에 대한 차별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에 장애인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며 취업 능력을 키워주는 착한 가게가 생기고 있는데요.
이뿐만이 아니라, 고령층과 장애인의 불편을 덜고 접근성을 높이는 '배리어프리 키오스크'가 개발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했습니다.
김윤종 국민기자>
(굿윌스토어 밀알송파점 / 서울시 송파구)
매장의 상품들을 정리하고 손님을 맡고 있느라 종업원들이 분주합니다.
현장음>
"옷이 잘못 걸렸네, 딴 데로 옮겨야겠다..."
몸은 불편하지만, 매장을 관리하는 손길에 빈틈이 없습니다.
인터뷰> 김현승 / 서울시 송파구
“매장에서 지퍼 올리는 것, 정비를 많이 하고, 카트와 바구니 치우는 일을 하고 봉급도 많이 받아서 좋아요.”
옷과 가방, 구두, 주방용품까지 판매하는 이 상점에는 54명의 장애인 직원들이 기증품 접수와 수거, 분류, 영업 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일을 하면서 소매 유통 분야에 취업할 수 있는 경력을 쌓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 유종민 / 서울시 강동구
“일을 많이 해봤으니까. 이런 데 와서 면접 보고 일하고 돈도 벌고 좋은 것 같아요.”
개인이나 기업, 단체에서 기증받은 물품을 판매하는 매장은 나눔을 실천하면서 장애인이 자립할 수 있는 행복한 일자리를 만들어주면서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주민성 / 서울시 노원구
“물건이 저렴하고 품질도 괜찮아서 자주 애용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윤주희 / 경기도 수원시
“너무 깨끗하고 물건도 저렴해서 다른 분도 자주 와 홍보가 많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물품 기증은 직접 찾지 않고 방문 수거나 택배로도 보낼 수 있습니다.
현장음>
"이건 기증 봉투인데요, 가져가서 의류 같은 걸 담아 오시면 바로 쉽게 처리할 수 있습니다."
기부금 연말정산 세액 공제도 받을 수 있습니다.
인터뷰> 정효심 / 서울시 송파구
“사회에 도움이 되고 싶어서 기증하게 됐습니다.”
기증된 물품을 판매한 수익금은 이곳에서 일하는 장애인 보수로 사용됩니다.
밀알복지재단은 2011년 굿윌스토어 밀알송파점을 시작으로 전국 13개 매장에서 270여 명의 장애인이 일을 하면서 경력을 쌓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경호 / 굿윌스토어 밀알송파점 원장
“장애를 가진 사람들, 특히 발달장애를 가진 사람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그들이 계속 성장할 수 있게 하고 직업을 계속 유지할 수 있게 하는, 굿윌스토어는 지속 가능한 사업이거든요.”
성남시의 장애인 복지관에 있는 카페.
현장음>
"(아메리카노) 하나인데, 원 샷으로 될까요?"
"원샷이요~ 2천 원 결제하겠습니다, 영수증 필요하세요?"
능숙하게 주문을 받고 커피를 내리고 결제를 합니다.
현장음>
"주문하신 아이스 아메리카노 나왔습니다, 감사합니다"
카페에서 일하는 직원은 발달장애를 갖고 있는데요.
커피를 내리고 손님과 소통하면서 하루하루가 즐겁습니다.
인터뷰> 임세훈 / 경기도 성남시
“커피를 만들면서 손님들에게 커피를 내주는 게 기분이 좋고 돈도 벌 수 있어서 좋습니다.”
인터뷰> 이수환 / 경기도 성남시
“학교에서 몇 년 동안 계속 연습하다가 이곳에 와서 또 실습하니까 재미있는 것 같아요.”
장애인 카페는 지역 사회가 함께 키워가고 있는데요.
착한 가게에 커피 맛도 좋아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안도경 / 경기도 성남시
“'커피를 만들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있었는데, 막상 커피를 만들어서 받아보고 또 마셔보니까 일반 카페에서 마시는 커피와 별다를 게 없다고 느꼈습니다.”
복지관 구내 카페는 바리스타 발달장애인의 일자리인 동시에 다른 매장에 취업할 수 있게 실무 능력을 키우는 현장 실습장입니다.
인터뷰> 길희용 / 성남시장애인종합복지관 직업지원팀장
“현재 복지관 내 솜니움카페에서 근무하는 분들은 복지관 내 면접을 보고 오셔서 지금 근무하고 있습니다.”
(촬영: 박성애 국민기자)
장애인 취업의 벽이 여전히 높은 현실에서 일터와 실습 교육을 병행한 사업장은 이들의 지속 가능한 일자리 창출에 좋은 모델이 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김윤종입니다.
(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