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채은 앵커>
어린 자녀들이 책을 가까이 하는 습관을 갖도록 우리 부모님들, 신경 많이 쓰실텐데요.
증강현실이나 가상현실을 이용한 '실감형 체험 프로그램'으로, 책에 흥미를 느끼게하는 도서관이 있습니다.
어린이와 학부모 모두의 인기를 끄는 국립어린이 청소년도서관을, 변예주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변예주 국민기자>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 서울시 강남구)
어린이들이 책 대신 태블릿을 들었습니다.
AR, 즉 증강현실 체험을 하기 위해서인데요.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이 마련한 특별한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한 것입니다.
현장음>
"엄지랑 검지로 집게 모양 손가락 만들어서 카드 꺼내면 돼요."
현장음>
"엇? 이것은 요술램프? 어서 문질러보자!"
평화로운 바닷속.
할머니 거북이가 어린 바다생물들에게 <인어공주> 책을 읽어줍니다.
현장음>
"할머니~ 얼른 책 읽어주세요, 네?"
"빨리, 얼른요~"
현장음>
"크게 볼 수도 있고 옆모습도 볼 수 있으니까 자유롭게 이동하면서 봐도 괜찮아요."
갑자기 불어닥친 폭풍에 사라져버린 책.
관람객들은 무대에서 눈을 떼지 못합니다.
뮤지컬 <잃어버린 책을 찾아서>가 상영 중인데요.
관람객들이 뮤지컬을 관람하면서 증강현실을 경험하는 도서관 체험 프로그램, 텅 빈 무대에 스마트 기기를 갖다 대면 주인공들이 나타나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춥니다.
증강현실을 체험하며 즐기는 게임으로 한국 고전소설과 세계 명작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습니다.
어린 자녀와 함께 온 학부모들은 특이한 체험 프로그램에 좋은 반응을 보입니다.
인터뷰> 안혜미 / 서울시 서초구
"증강현실 관련해 교육 콘텐츠도 많으니까 이렇게 게임 같은 형식으로 쉽게 접하는 계기가 돼서 부담 없이 할 수 있고 또 무료로 공개하니까 굉장히 좋은 계기인 것 같아요."
증강현실 기기를 낀 학생이 공중에 팔을 뻗어 영상 속 북을 두드립니다.
가상현실 VR과 증강현실 AR, 이 둘을 합친 혼합현실인 MR 기술을 체험하는 건데요.
가상현실 속 램프를 문지르자 요정 지니가 나와 1년에 한 번 밖에 먹을 수 없는 것은 무엇인지 수수께끼를 냅니다.
인터뷰> 윤희정 /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사무관
"어린이들이 눈으로 보는 책 읽기를 넘어서 오감으로 체험하는 실감형 독서 프로그램과 코딩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전시관, 관람객들이 현장체험 교구를 활용한 자율 체험을 합니다.
한쪽에서는 머그컵과 액자를 만들고, 입체 형상을 만들 수 있는 3D 펜을 이용해 그림도 그립니다.
어린이들이 클레이 점토로 마카롱을 만들며 마음껏 상상력을 펼쳐 보이기도 합니다.
인터뷰> 전지유 / 초등학생
"마카롱 만들 거예요. 엄마가 한 번 오자고 했는데 정말 재미있어요. 한 번 와보니까..."
인공지능 로봇 '클로이'와 함께 할 수도 있는데요.
로봇을 부르니 목소리가 들리는 곳을 바라보고는 이내 관람객의 질문에 답합니다.
동화책을 재미있게 구연해 주기도 하는데요.
현장음>
"깊고 푸른 바다 아무도 모르는 곳에 아름다운 산호 숲이 있었어요."
또 다른 인공지능 로봇 '큐아이'.
관람객의 취향에 맞는 책을 소개해 주고 동화를 실감 나게 읽어줍니다.
현장음>
"종이접기를 하는 시간이에요".
"리나는 팔딱팔딱 초록 괴물과 예쁜 분홍 튤립을 만들었어요."
색다른 체험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면서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많이 찾습니다.
인터뷰> 고민지 / 서울시 강남구
"아이가 할 수 있는 것도 많아서 거의 주말마다 매주 오고 있어요. AR 같은 것도 아이가 스스로도 해보고, 위층에서 스머프 전시하고 있는 것도 보고 왔고요."
(촬영: 이승윤 국민기자)
재미와 유익함을 함께 만끽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은 연중 계속되는데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한 번에 최대 10명까지 한정된 인원만 예약한 뒤 방문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실감형 체험 프로그램에 푹 빠지게 하는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마음의 양식인 책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질 수 있도록 어린 자녀와 함께 찾아보시면 어떨까요?
국민리포트 변예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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