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채은 앵커>
국보 1호인 숭례문은 한양성곽의 관문인데요, 수문군이 숭례문의 성문을 여닫는 절차인 '개폐의식'이 철저한 고증을 거쳐 시민들에게 첫 선을 보였습니다.
2005년부터 '수위·순라의식'을 재현해왔지만, 성문을 열고 닫는 의식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오옥순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오옥순 국민기자>
(숭례문 개폐의식 / 서울시 중구)
현장음>
"숭례문 파수의식 재현행사를 시작하겠습니다. 숭례문은 대한민국의 국보로 태조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한지 5년이 되던 1396년에 짓기 시작하여 1398년에 완성되었으며..."
큰 북소리가 울리고 전통 복장을 한 수문군들이 숭례문 앞으로 도열합니다.
징 소리를 신호로 무관이 열쇠를 보관하는 약시함을 확인합니다.
이어 성문 지기들의 신분을 확인하는 절차를 거쳐 육중한 성문을 열고 닫습니다.
조선시대 한양도성의 정문인 숭례문을 여닫는 '개폐 의식'은 처음으로 선보인 건데요.
대전통편 등 사료 분석과 고증 과정을 거쳐 전통 절차를 복원했습니다.
오옥순 국민기자>
"개폐 의식은 조선시대 한양성곽을 지키는 파수 의식의 하나로 왕궁 수위식과 함께 조선시대 중요한 군례 의식입니다."
숭례문 개폐 의식은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열립니다.
아침 10시에 도성문을 열고 오후 3시 30분에 문을 닫는 순서로 진행됩니다.
숭례문에서 수문군의 순위·순라의식은 2005년부터 진행해왔지만 성문을 여닫는 의식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인터뷰> 김석기 / 서울시 역사유산 진흥팀장
"숭례문 파수 의식은 수위식과 도성 문 개폐 의식을 포함한 행사로 진행됐었는데, 실지적으로는 도성 문을 개폐하는 의식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고증을 통해서 개폐 의식을 갖다가 새로 파악해서 진행하게 됐습니다."
성문 개폐 의식과 함께 조선시대 신분증인 호패를 파수 대장에게 보여주고 숭례문을 통과하는 프로그램도 진행됐습니다.
현장음>
"저는 수원에 사는 정요찬입니다. 도성에 사는 광개토왕을 만나러 왔습니다."
현장음>
"그럼 호패를 꺼내보거라."
현장음>
"네 이름이 정요찬이구나! 호패를 보니 이름(신분)이 확실하구나."
"들어가도 좋다. 통과!"
호패에 자신의 이름과 좌우명도 적어 넣고 성문을 통과하는 체험은 조선시대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는 좋은 기회입니다.
인터뷰> 박재원 / 초등학생
"호패에 어떤 의미가 담겨있고 호패로 어떻게 출입이 가능한지 알고 싶어서 왔어요."
인터뷰> 서이안 / 초등학생
"처음 와서 재미있었어요. 장영실이 똑똑하고 존경스러워서 만나고 싶다고 했어요."
숭례문 호패놀이는 한 달간 사전 예약을 받아 운영하는데요.
서울시는 숭례문 역사를 배경으로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 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고창열 / 문화행사회사 'ㅇ' 관계자
"숭례문이 그동안 많은 사람이 찾지 않는 문화재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가 호패놀이를 행사를 진행함으로써 아이들과 가족들이 숭례문을 찾을 수 있도록 그런 취지로 행사를 진행해오고 있습니다."
(촬영: 이홍우 국민기자)
전란과 화마를 겪은 숭례문은 이번 성문 개폐 의식에 이어 오는 8월쯤 야간 파수 의식도 선보일 예정입니다.
국민리포트 오옥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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