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담희 앵커>
'코로나 19'가 계속되면서 소외계층은 어려움이 더욱 클텐데요.
서귀포에서는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사랑 나눔' 행사가 펼쳐졌습니다.
한 뜻있는 지역예술인이 앞장서 마련한 훈훈한 현장을, 박혜란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박혜란 국민기자>
(디딤돌 사랑 나눔 행사 / 제주 서귀포시)
서귀포에 있는 한 공방 앞마당, 다양한 물품을 판매하는 공간 20여 개가 마련됐는데요.
소외계층을 돕기 위한 사랑 나눔 행사가 열린 이곳, 제주 방언으로 노래하는 초대 가수가 분위기를 띄웁니다.
이번 행사는 미국에서 살다 청주를 거쳐 제주로 이주해온 한 도자기 장인이 마련했습니다.
인터뷰> 제이미 박 / 소외계층 돕기 나눔 행사 주최자
“제주도 흙에 빠져서 오게 됐는데, 이쪽에 와 보니까 그런 아이들이 눈에 보이고 주위에서도 같이 협력해서 이 행사를 하자는 예술인들도 많고 해서...”
판매자는 지역 예술인부터 협동조합과 일반인까지 다양한데요.
참여한 공예 작가는 뿌듯함을 느낍니다.
인터뷰> 이혜승 / 가죽공예 작가
“사랑 나눔 행사에 참여하게 되어서 너무 기쁘고 소외계층을 돕는 뜻깊은 행사라 더 기쁘게 생각합니다.”
이곳은 수제꽃차 판매 공간, 제주가 원조인 진귤을 이용해 만든 발효차인 황차가 눈길을 끕니다.
현장음> 현금자 / 한국한방꽃차협회 강사
"우리 몸의 독소도 빼고, 건강관리에도 여러 가지로 좋아요."
"제주에만 있어요."
시음해보는 방문객은 좋은 반응을 보입니다.
현장음>
"향이 은은한 게 되게 좋은 것 같아요."
토속장류를 판매하는 공간, 구경을 하던 방문객들이 관심을 보입니다.
현장음>
"아, 이게 제주산 콩으로 만든 거예요?"
블루베리 판매자는 친환경임을 자랑하며 방문객들의 시선을 끌기도 합니다.
현장음> 정은희 / 'ㅍ' 협동조합
"농약도 사용하지 않고 최고의 먹거리라고 생각합니다."
"이건 얼마고, 이건 얼마예요?"
초등학생들이 만든 도자기 판매 공간도 있는데요.
공방에서 6개월 이상 배워 만든 것들로 아기자기하고 개성이 넘칩니다.
현장음>
"저희가 만들었어요."
"진짜? 잘 만들었네요~"
어린이들이 만든 것이지만 선뜻 구입하는 시민이 있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인터뷰> 박세은 / 서귀포시 서홍동
“아이들 도자기 만든 것도 너무 예뻐서 하나 샀는데 소외계층을 돕는 그런 마음이 있어서 굉장히 기쁘고...”
인터뷰> 정예림 / 서귀포 중앙초 3학년
“제가 만든 그릇을 많이 사가셔서 좋고요. 그리고 좋은 일에 쓰인다고 해서 기분 좋아요.”
다양한 체험 행사도 마련됐는데요.
양초로 김밥 모양을 만들어보는 공예 체험 공간, 손으로 꾹꾹 눌러야 하는데요..
어린이가 힘들어하자 부모와 강사가 응원을 합니다.
현장음>
"와, 잘했다, 잘했다."
색깔이 20여 가지나 되는 블록을 도안에 맞춰가며 끼우거나 원하는 모양을 만드는 체험도 있는데요.
인터뷰> 박준서 / 서귀포 새서귀초 2학년
“저는 그래픽을 만들었는데 재미있어서 또 만들고 싶습니다.”
그 옛날 제주의 화산 활동으로 생긴 흙을 활용한 도자기 공방, 한 어린이가 도자기 만들기 체험에 푹 빠집니다.
현장음>
"자, 누른다. 원, 투, 쓰리."
현장음>
"눌러, 옳지."
인터뷰> 강다율 / 서귀포 오라초 1학년
“느낌도 좋고, 또 만드는 것도 재미있고 기분도 좋아요.”
인터뷰> 이시현 / 서귀포시 강정동
“집에서 감상할 수 있는 도자기를 체험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3백여 명의 방문객이 찾은 이번 행사, 판매 수익금의 30퍼센트는 생활이 어려운 어린이들과 홀로 사는 노인 등을 위해 쓰이게 됩니다.
인터뷰> 제이미 박 / 소외계층 돕기 나눔 행사 주최자
“올해 11월에 아름다운 제주에서 제2회 디딤돌 사랑 나눔을 할 계획입니다.”
현장음>
"디딤돌 사랑 나눔 파이팅!"
(취재: 박혜란 국민기자)
예술인을 중심으로 지역사회 구성원들이 다양하게 참여한 사랑나눔 행사.
어려운 이웃을 도우면서 문화의 향기를 체험한 뜻깊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국민리포트 박혜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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