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메뉴바로가기

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공식 누리집 주소 확인하기
go.kr 주소를 사용하는 누리집은 대한민국 정부기관이 관리하는 누리집입니다.
이밖에 or.kr 또는 .kr등 다른 도메인 주소를 사용하고 있다면 아래 URL에서 도메인 주소를 확인해 보세요
운영중인 공식 누리집보기
국가기념식 모아보기
본문

KTV 국민방송

문 닫은 낡은 시설, 시민 공간으로 변신

국민리포트 금요일 11시 40분

문 닫은 낡은 시설, 시민 공간으로 변신

등록일 : 2022.07.11

김담희 앵커>
오랫동안 버려지거나 기억 속에 잊혀졌던 도심 폐시설이 하나 둘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뉴트로와 도시 재생 현상과 맞물리면서 시민문화공간으로 다시 태어나는 폐건물이 늘고 있는데요.
그 현장에 박찬덕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박찬덕 국민기자>
(고색뉴지엄 / 경기도 수원시)
콘크리트 건물 벽에 전시를 알리는 현수막이 내걸렸습니다.
1층에서 계단을 걸어 내려오자 원통형의 커다란 약품 탱크 2개가 눈에 들어옵니다.

현장음> 임지연 / 수원시청 기업지원과 주무관
“하수를 모아두었던 통은 아니고, 하수처리를 위한 약품을 보관했던 처리통입니다.”

배관과 배수펌프가 그대로 남아있는 통로 끝에 전시공간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잘 정돈된 일반 전시시설과 다른 모습이지만 투박함이 오히려 매력으로 다가갑니다.

인터뷰> 황민조 / 수원시 권선구
“여기가 예전에는 폐수정화시설이었는데, 미술관으로 탈바꿈해서 주민들과 수원시와도 관련되어 있어서 너무 좋다(생각해요). 많은 사람이 와서 관람했으면 좋겠습니다.”

공간을 채운 작품은 두 작가의 ‘Happy Choice; 동상이몽’ 인데요.
회색의 분위기와는 달리 마치 숲속에 들어선 듯 아름다운 새소리가 들리고 벽에 걸린 작품들이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바닥에 붉은 꽃들이 가득 피어있는데요. 시민들이 직접 접은 종이 모형들이 모여 설치작품으로 탄생합니다."

고색 뉴지엄에선 전시를 비롯한 다양한 예술 활동이 펼쳐지고 있는데요.
월평균 2.5회의 전시나 공연이 열릴 정도로 문화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영천 / 수원시 권선구
“수원에 이사 오게 됐는데 좋은 전시관이 있다고 해서 한번 와봤습니다. 이 공간 자체는 투박하지만 걸려있는 전시작품들이 아름다워서 대비되는 좋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오래된 콘크리트 외형과 골조 반세기 넘는 세월의 흔적이 남아 있는 건물이 새 옷을 입었습니다.
옛 골격 그대로인 독특한 외관의 복합문화공간은 젊은이들의 명소입니다.

인터뷰> 주윤주 / 수원시 권선구
“공간이 이렇게 생겨서 이 동네가 좋은 동네로 형성된 거 같아서 너무 감사하고 많은 사람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겨서 최상인 거 같아요.”

건물 옛 모습이 담긴 영상과 사진이 이 공간의 역사를 말해줍니다
1971년부터 30년간 담배를 생산하던 연초제조창은 한때 1,500여 명의 노동자가 일을 하던 산업시설입니다.
2003년 담배생산이 중지된 후 방치됐던 건물이 지난해 11월 갤러리와 체험 공간, 공연장이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했습니다.
실내뿐 아니라 넓은 잔디마당은 시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인기입니다.

인터뷰> 이인주 / 수원시 영통구
“예전에는 연초제조창이라 담배 냄새도 심했고 어두컴컴했고 좀 험악했어요. 그런데 지금 전시관이 생겨서 가족들과 나와도 분위기도 좋고...”

공동체 의미를 담고 있는 건물 111 CM은 휴게시설과 전시 공연 공간으로 나뉘어있는데요 .
회색벽에 내걸린 1987년 수원 민주화운동을 기록한 사진들은 근대화의 상징 공간과 어우러져 그 의미가 더 크게 느껴집니다.

인터뷰> 이정수 / 수원시 팔달구
“수원에서 있던 민주화운동 사진 전시가 있다고 해서 보러 와 봤습니다. 수원에서까지 사실 이렇게 크게 민주화운동이 있었다는 것은 오늘 처음 알았어요. 이 사진을 보면서...”

인터뷰> 김경수 / 사진작가
“제가 35년 만에 최초로 공개하는 사진입니다. 성당에서 군사독재정권의 영구집권을 막자고 집회를 한 거죠. 수원에서는 처음으로 시민이 참여한 평화대행진 행사였죠.”

(취재: 박찬덕 국민기자 / 촬영: 최미숙 국민기자)

근대화와 세월의 흔적이 남아 있는 옛 건물들이 뉴트로 감성과 도시 재생 사업을 통해 다시 사람들을 불러 모으고 낙후된 동네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박찬덕입니다.



(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