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혜 앵커>
요즘 우리 전통문화에 관심을 갖는 분들이 많은데요.
집안을 장식하기에 좋은 예쁜 민화 그려보기 체험이 직장인부터 주부까지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민화 명장과 함께하는 충북 진천의 민화 체험 교실을, 박혜란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박혜란 국민기자>
(진천사람들 문화갤러리 / 충북 진천군)
충북 진천에 있는 '민화 공방', 전통 민화 그리기에 참여한 체험객들이 들어서자 시선을 끄는 그림들, 문방구와 도자기 등을 그린 책가도를 비롯해 다양한 민화 작품인데요. 민화 명장이 체험객들을 반갑게 맞습니다.
예쁜 민화 작품에 체험객들은 너도나도 감탄합니다.

현장음>
"너무 멋있어요"
"네, 예쁘죠?"
"너무 예뻐요"

이곳에서 열린 민화 체험 교실, 코로나 사태로 직장인부터 주부, 그리고 스님까지 여섯 명이 오붓하게 참여했습니다.

현장음> 남숙자 / 민화 명장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기 위해서 제가 이 닭 그림을 가지고 여러분과 함께 그리겠습니다.”

희망을 준다는 닭을 소재로 한 민화를 그리는 체험객들, 여러가지 알록달록한 물감을 붓에 묻혀가며 닭 모습이 담긴 밑그림 위에 색을 칠하기 시작합니다.
민화는 집안의 생활 공간을 꾸미는 역할을 하는데요. 색칠하는 물감은 은은한 맛이 나는 게 특징인 분채, 명장이 이해를 도와줍니다.

현장음>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물감은 분채예요, 돌가루에서 추출해서 하는 건데..."

닭 벼슬을 빨갛게 칠하며 열심히 민화를 그려나가는 체험객들,우울했던 마음이 사라지고 마음의 치유도 된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안효덕 / 민화 그리기 체험객
“밝은색으로 (색칠) 하니까 너무 좋고요. 마음도 울적하고 그랬는데 마음도 좋아져요.”

인터뷰> 혜진 스님 / 민화 그리기 체험객
“색깔 속에 빠져든다고 하잖아요. 마음의 색깔을 누구나 이렇게 표현할 수 있고, 힐링도 하고...”

2시간 남짓, 나만의 작품이 완성되자 저마다 뿌듯한 성취감을 느끼며 농담을 하기도 합니다.

현장음>
"백숙 그렸어, 백숙... 치킨 하려고 했는데, 백숙으로 그렸어..."

인터뷰> 김은정 / 민화 그리기 체험객
“너무 재미있어요. 힐링도 하고 스트레스도 풀리고...”

조선시대에 유행하던 민화는 소박하고 익살스러운 모습을 담은 게 특징인데요.

인터뷰> 남숙자 / 민화 명장
“민화는 백성들이 그린 그림이며 이름이 없는 상태로 전해져 내려왔고요. 우리 생활 속에서 많이 접목하면서 이어져 내려왔습니다.”

지적 장애를 갖고 있는 체험객은 그림을 그릴 때 행복하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박정현 / 민화 그리기 체험객
“(민화 체험이) 재미있고 행복하고요. (그림에) 닭을 보니까 아름다워요.”

인터뷰> 변옥희 / 박정현 군 보호자
“우리 정현이를 더욱더 이렇게 사랑스러운 마음으로 볼 수 있는 어떤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민화 명장은 칭찬을 아끼지 않습니다.

현장음> 남숙자 / 민화 명장
“열심히 한 보람이 있어요. (박정현 군이) 지금은 색감을 가지고 노는데 너무 행복해해서 제가 감사한 마음이죠.”

남숙자 명장은그동안 대한민국 미술대전에서 '책가도' 작품으로 특선을 받고 미국 교민 초대전시회도 가졌는데요.
앞으로도 민화 체험 봉사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인터뷰> 남숙자 / 민화 명장
“작은 희망의 표시가 될 수 있는 작은 액자를 만드는 시간을 가져보고 (민화 체험을) 함으로써 행복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촬영: 김상구 국민기자)

현장음>
"민화를 그려서 행복해요"

박혜란 국민기자
“뜨거운 한여름속에서도 전통문화 배움의 열정이 가득한 민화 그리기 체험, 힘겨운 일상에 새로운 활력소가 되고, 의미 있는 정서 생활도 보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박혜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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