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혜 앵커>
요즘 생활 물가가 많이 올라 모두들 힘드실텐데요.
약간의 흠이 있는 상품을 손질해 30퍼센트 이상 저렴하게 판매하는 매장에 소비자들의 발길이 부쩍 늘고 있습니다.
고물가로 인해 확산되고 있는 알뜰구매 현장을, 정수연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정수연 국민기자>
('ㅋ' 리퍼브 매장 / 서울시 동작구 )
서울에 있는 한 매장, 여느 매장과 비슷해 보이지만 이곳은 리퍼브, 즉 '손질 상품'을 판매하는 곳입니다. 소비자가 반품한 상품을 정가보다 저렴하게 판매하는데요. 판매 상품 종류도 다양합니다.
인터뷰> 박보정 / 'ㅋ' 리퍼브 매장 운영
“냉장이 필요 없는 일반 식품류나 의류, 소형가전 등 여러 가지 생활용품들이 많이 들어옵니다.”
정가보다 30% 이상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는데요. 소비자들이 관심을 보입니다.
현장음>
"이런 것도 있네, 엄청 저렴하구나"
껑충 뛴 물가 탓에 요즘 하루 평균 30명 정도 꾸준히 이곳을 찾는데요.
현장음>
"사장님 이거는 뭐예요? 의자예요? "
반품이나 재고 상품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강했던 이전과 달리, 정품과 큰 차이가 없다는 생각에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습니다.
현장음>
"이거 상태 괜찮은데, 면도 괜찮고"
인터뷰> 윤옥자 / 서울 동작구
“우리가 볼 때는 (상품이) 괜찮은 것 같아요. 그래서 거부감 없이 구매합니다.”
인터뷰> 박보정 / 'ㅋ' 리퍼브 매장 운영
“전반적으로 물가가 많이 오르다 보니까 저희 매장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해서 많이 찾는 거 같아요.”
또 다른 곳에 있는 '손질 상품' 매장.
대형매장인 이곳은 없는 게 없을 정도로 판매하는 생활용품이 많습니다.
인터뷰> 장순덕 / 'ㄷ' 리퍼브 매장 대표
“인터넷으로 반품된 물건들을 검수해서 할인해 판매하는 반품 전문 매장이고요. 가전, 주방, 출산·유아동, 완구, 애완용품 등 다양하게 엄청 많아요.”
정품 가격보다 30%에서 최대 90%까지 저렴한데요.
이곳을 찾는 손님은 하루평균 백 3, 40명으로 고물가 이전보다 30% 이상 늘어난 상황, 특히 생필품 위주로 많이 찾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정규 / 서울시 성북구
“새 상품과 거의 별다를 게 없어요. 그런 상품도 정말 많고...”
상품에 검수 표시가 돼 있는 것도 믿고 사고파는 분위기 조성에 한몫합니다.
인터뷰> 김민주 / 서울시 노원구
“검수 완료라는 스티커도 붙어 있어서 더 믿음이 가는 것 같습니다.”
구입한 상품에 이상이 있으면 교환이나 반품도 가능한데요..
인터뷰> 장순덕 / 'ㄷ' 리퍼브 매장 운영
“한 달 이내에 고장이 나거나, 작동이 안 되거나 제품에 이상이 있으면 100% 교환·환불해드리고요.”
고물가 시대 속에 경제적인 소비가 좋은 방법이라고 소비자단체는 강조합니다.
전화인터뷰> 윤 명 / 소비자시민모임 사무총장
“제품 안정성 같은 이런 부분의 하자가 아닌 이상은 소비자들이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이용하는 것도 현명한 소비인 것 같습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에 따르면, 여러 배달앱을 비교해 주문하면 배달 비용을 천 5백 원 정도 아낄 수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윤 명 / 소비자시민모임 사무총장
“소비자들이 조금은 더 발품을 팔거나 검색하거나 해서 가격 면에서 조금이라도 저렴한 상품을 찾아보고, 그런 상품들을 구매해야 할 필요가 있어요.”
(촬영: 최미숙 국민기자)
똑똑한 소비 행위가 지출을 줄이는 지혜로운 생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정수연 국민기자
“고물가 시대를 맞아 정품보다 싸게 살 수 있는 상품 구매가 확산되고 있는데요. 가계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의 알뜰 구매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리포트 정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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