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APEC 정상회의가 개막했습니다.
내일까지 이틀간의 일정으로 개최되는데요.
경주 현장을 연결해 보겠습니다.
문기혁, 이혜진 기자 나와주시죠.
문기혁 기자 / 경주 국제미디어센터>
네, 경주 국제미디어센터입니다.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APEC 정상회의가 개막하면서 이곳 분위기는 더욱 고조되고 있습니다.
저희가 나와 있는 경주 국제미디어센터는 지상 2층 규모로, 한 번에 1천여 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새롭게 조성된 곳인데요.
이번 정상회의를 앞두고 4천여 명의 내외신이 미디어센터 등록을 했다고 합니다.
제 뒤로 보이는 기자석이 빈 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취재 열기가 가득합니다.
이 기자, 경주 곳곳이 APEC 분위기로 들썩이고 있죠?
이혜진 기자 / 경주 국제미디어센터>
네, 그렇습니다.
경주의 관문인 경주역부터 세계 각국 손님으로 북적였는데요.
자원봉사자들과 한복 차림의 웰컴 서포터즈들이 방문객들을 친절히 안내하고 있었습니다.
정상회의장으로 오는 길목엔 환영 현수막들이 내걸려 있고, 곳곳에서 행사 조형물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전체적으로는 들뜬 분위기지만, 각국 정상들이 참여하는 국제행사다 보니 긴장감도 감돌고 있는데요.
각국 정상들이 오늘 회의장에 집결하면서 경호, 통제가 최고조에 이르렀는데요.
행사장 인근 도로에는 진입을 막는 펜스가 줄줄이 설치돼 있고, 경찰과 경호 인력들이 행사장 주변을 집중 관리하고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게 2005년 부산 이후 20년 만인 만큼 더욱 철저하게 준비된 모습인데요.
문 기자, APEC에 대해 소개해주실까요?
문기혁 기자 / 경주 국제미디어센터>
네, APEC은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를 말합니다.
자유무역을 기치로 아태지역의 경제성장과 공동번영을 위해 21곳이 모여 출범했는데요.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일본, 중국 등 아시아태평양 주요국들이 회원입니다.
국가 단위가 아닌 경제 단위로 참여하기 때문에 '회원국'이 아닌 '회원'이라고 부릅니다.
대표적으로 홍콩 같은 곳이 하나의 경제권으로 참여합니다.
APEC은 지난해를 기준으로, 세계 인구의 37%, GDP의 61.3%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세계 인구의 3분의 1 넘게, GDP는 3분의 2 가까이 차지하는 건데요.
그야말로 세계 최대 규모의 경제협력체입니다.
이 기자, APEC 정상회의가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죠?
이혜진 기자 / 경주 국제미디어센터>
네,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1세션이 열리면서 APEC 정상회의가 시작했는데요.
우리나라를 11년 만에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비롯해 최근 취임 후 첫 방한한 일본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 등이 자리했습니다.
국빈방한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어제(30일) 귀국하고,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이 대신 참석했습니다.
오늘 저녁에는 APEC 정상들과 주요 경제인들이 모이는 환영만찬도 열립니다.
유명 셰프인 에드워드 리가 만찬메뉴를 총괄하고요, APEC 홍보대사인 가수 지드래곤의 공연도 예정돼 있습니다.
오늘 오전 정상회의 개막을 알린 이 대통령은 오후에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를 접견했는데요.
문 기자, 어떤 내용이 논의됐나요?
문기혁 기자 / 경주 국제미디어센터>
네, 이 대통령이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방한한 젠슨 황 엔비디아 CEO를 만난 건데요.
이 대통령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AI 수도'로 거듭나는 것이 대한민국의 목표라고 소개했습니다.
이어 한국을 아태지역의 AI 허브로 만드는 프로젝트에 동참해줄 것을 희망했는데요.
대통령실은 이번 접견을 계기로 엔비디아의 최신 GPU를 26만장 이상 도입하는 방안이 논의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에 앞서 APEC 기업자문위원회, ABAC 위원들을 만났는데요.
한국 경제가 성장과 도약을 이뤄낼 것이며 전 세계에 더 매력적인 투자처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APEC 정상회의 초청을 받아 참석한 칼리드 아부다비 UAE 왕세자도 만났는데요.
UAE는 중동에서 유일하게 한국과 특별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는 강력한 전통 우방국이라며 이번 방한을 계기로 관계 발전을 기대했고요, 칼리드 왕세자는 다음 달 중 UAE로 이 대통령을 초청했습니다.
이어 내일은 정상회의 마지막 2세션이 열리는데요.
아태지역의 신성장 동력 창출 방안을 논의하고, 정상회의는 마무리됩니다.
이 기자, 회의가 마무리되면, 무엇보다 공동선언문인 '경주 선언'이 발표될지가 궁금해요.
이혜진 기자 / 경주 국제미디어센터>
네, 역대 APEC에서는 자유무역 체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지지하는 공동선언이 발표돼 왔는데요.
정상회의 공동선언문, 그러니까 '경주 선언'이 채택되려면 회원국이 만장일치로 합의해야 합니다.
현재 보호무역을 내세우고 있는 미국과 수출 통제 등으로 대응해 온 중국 간의 의견 조율이 가장 큰 과제인데요.
어제(30일) 정상회의 최종 점검을 위한 외교·통상 합동각료회의를 주재한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곳 국제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경주 선언' 채택에 매우 근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APEC 핵심인 '자유무역' 포함 여부에 대해선 막판 협상을 하고 있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본무대'인 정상회의 막판까지 '경주 선언' 도출을 위한 협상이 이어질 거로 보입니다.
이와 별도로 합동각료회의 차원의 공동성명도 추진 중인데요.
조 장관은 아직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며, 정상선언문과 함께 채택될 거로 기대했습니다.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양자회담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문 기자, 이 대통령이 미국, 일본, 중국 등 주요국 정상들과 모두 정상회담을 하고 있죠?
문기혁 기자 / 경주 국제미디어센터>
네, 그렇습니다.
이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약 2달 만에 정상회담을 하고, 핵추진잠수함 도입과 관세협상 합의 등 큰 숙제들을 해결했고요, 또, 최근 취임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도 첫 정상회담을 하고, 한일 관계 개선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이밖에 캐나다, 베트남 등 APEC 회원 정상들과도 연쇄 양자회담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내일은 우리나라를 11년 만에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첫 한중 정상회담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APEC 정상회의가 시작하기 전 환영 자리에서 첫 대면해 가벼운 인사를 나눴는데요.
이 대통령은 한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 현지 언론과의 서면인터뷰에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발전과 한중 FTA 2단계 협상, 공급망 협력 등을 논의할 거로 기대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도 재차 강조했는데요.
대통령실은 내일 한중 정상회담에서 민생 문제와 그 연장 선상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를 의제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영상제공: KBS)
지금까지 경주 국제미디어센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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