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소형 앵커>
코로나19 유행이 심해지면서 금지됐던 요양 병원과 시설 면회가 이번 추석을 계기로 한시적으로 허용됐습니다.
오랫동안 만나지 못한 가족들은 다시 만난 반가움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수복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이수복 기자>
(장소: '가은' 요양병원 (경기도 부천시))
요양병원 입원환자가 면회 장소로 들어옵니다.
유리창 맞은편에 앉아있는 딸을 보자 반가움을 감추지 못합니다.
현장음>
"딸!"
"잘 있었어?"
추석 명절을 맞아 그동안 제한됐던 요양병원과 시설의 면회도 한시 허용됐습니다.
수도권 지역 유행이 심해져 요양시설 면회가 금지된 지 두 달여 만입니다.
백신 접종을 모두 마치고 14일이 지난 환자와 면회객은 유리 칸막이 없이 직접 가족의 손을 어루만질 수 있습니다.
가족을 만난 기쁨을 나누기도 잠시, 순식간에 지나버린 면회 시간이 아쉽기만 합니다.
현장음>
"엄마를 사랑하는 사람이 많아. 엄마 사랑해. 울지 말고..."
딸은 코로나 이후 엄마와 보낼 나날을 꿈꿔봅니다.
녹취> 심기순 / 요양병원 면회객
"모시고 나가서 좋은 들판도 구경시켜드리고 싶고, 같이 지내고 싶은 마음이 있는데 그러지 못한 게 너무 안타까워요."
(장소: '선한빛' 요양병원 (경기도 광주시))
면회제한으로 꼬박 두 달 넘게 만나지 못했던 부부.
파킨슨병을 투병 중인 환자의 얼굴을 어루만지는 남편의 눈가에는 웃음꽃이 핍니다.
녹취> 최병록 / 요양병원 면회객
"좋죠. 여기에 가족을 둔 분들 다 마찬가지, 저하고 똑같은 심정일 겁니다. 저렇게 가족을 (요양병원에) 놔둔 사람들은 누구든지 얼굴을 보고싶고 다 그래요."
의료진들은 가족과의 만남이 환자의 불안감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녹취> 김기주 / 선한빛 요양병원장
"가족이 온다는 소식만 듣고도 환자분들이 이상 증상, 불안해하거나 폭력적인 양상이 줄어들고요. 실제로 뵙고 나서 마음이 전보다 더 웃으시면서 지내시는 것을 봐서는 저희가 보기에 아무래도 효과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홍성주 이정윤 / 영상편집: 오희현)
요양병원과 시설의 대면·비대면 면회는 연휴가 끝난 뒤에도 26일까지 할 수 있습니다.
다만 방문 전 반드시 사전 예약을 해야 합니다.
KTV 이수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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