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국제사회에서 책임 있는 일원으로 외교지평을 확대하는 차원에서 아프리카 개발을 위한 한국 이니셔티브를 10일 발표할 예정입니다.

아프리카 지역에 대해 우리나라 정부가 원조를 늘리기로 했습니다.

아프리카 개발을 위한 한국 이니셔티브는 앞으로 한국이 세계 11위의 경제규모에 걸맞은 역할을 해나가겠다는 실천적 의미를 갖습니다.

이것은 동북아 등 아시아권에 치우친 외교 불균형에서 탈피해 아프리카 지역에 대한 원조 확대를 통해 국제사회의 위상에 부응하는 역할을 모색하고 외교적 지평을 넓혀나가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구체화된 것입니다.

사실 이번 조치는 한국정부가 국제사회의 도움으로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뤘음에도 불구하고 국제사회에 대한 지원이 미흡하다는 비판적 국제여론을 극복하는 것은 물론 자원부국인 아프리카 지역에 대한 관계가 일본과 중국에 비해 뒤처지는 것을 우려한 전략적 측면의 의미도 있습니다.

대아프리카 한국 이니셔티브가 우리나라 시간으로 10일 밤 노무현 대통령의 두 번째 방문지인 나이지리아에서 공식 발표할 예정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두 번째 방문지인 나이지리아에서 양국 경제인 오찬간담회를 갖고, 아프리카 개발을 위한 한국 이니셔티브를 공식 발표할 예정입니다.

먼저 정부는 대 아프리카 정부개발원조 즉 ODA를 2008년까지 3배로 확대해 연간 1억달러 규모로 늘리는 등 아프리카에 대한 지원을 대폭 확대하고, 향후 3년동안 1,000명의 아프리카인을 초청해 인재양성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정부는 이와 함께 에이즈, 말라리아 등 질병 퇴치를 위한 의료보건과 학교건립을 통한 인적 자원개발, 식량문제 해결 등에 대한 지원을 대폭 늘릴 계획입니다.

또한, IT분야 연수생 초청과 봉사단 파견 확대, 전자정부 사업지원을 추진하고, 아프리카 국가들의 무역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무관세, 무쿼터 수입품목을 확대하고 통상투자사절단을 정례적으로 파견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입니다.

한편, 정부는 이밖에도 ODA 확대에 따른 재원 마련을 위해 출국하는 모든 내외국인들의 국제선 항공권에 1,000원의 연대기금을 부과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