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7박8일간의 해외순방을 마치고 지난 14일 귀국했습니다.
순방기간 다양한 일정을 소화하면서 많은 성과를 거뒀는데요, 먼저 노르웨이 오슬로대학 특별연설 내용 박성욱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노벨상 수상자 5명을 배출한 2백 년 전통의 노르웨이 오슬로 대학.
이명박 대통령이 '평화'와 '번영'을 주제로 특별 연설에 나섰습니다.
이 대통령은 먼저 오랜 분쟁과 갈등에도 북유럽 국가들이 100년 가까이 평화를 유지할 수 있었던 건 과거사에 대한 진정한 반성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평화를 향한 인류 보편의 윤리와 도덕이 동북아에도 절실히 필요하다고 역설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 / 지난 11일, 오슬로 대학교 특별연설
“유럽의 역사는 올바른 역사인식과 잘못된 과거사에 대한 진정한 반성과 성찰이야말로 진정한 평화의 기초이자, 오늘날 유럽을 하나로 만든 원동력이라는 사실을 보여주었습니다.”
일본을 직접 거론하진 않았지만, 위안부 등 과거사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 할지 우회적으로 해법을 제시한 걸로 보입니다.
북한에 대한 일관된 입장도 밝혔습니다.
북한과 군사적으로 대결할 생각은 조금도 없고, 북한이 비핵화에 나선다면 대한민국을 비롯해 전 세계가 북한을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 / 지난 11일, 오슬로 대학교 특별연설
“국제사회와 협력하여 전쟁을 억지하고, 전쟁없이 한반도 평화를 지켜가며 평화적 통일을 이루는 것이 대한민국의 진정한 바람입니다.”
이 대통령은 또 전 세계가 직면한 기후변화에 대응하려면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공조가 필요하다면서, 녹색성장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북극 신항로 개척에 대한 의지도 밝혔습니다.
이명박 대통령 / 지난 11일, 오슬로대학교 특별연설
“기존 항로에 비해 절반 가까이 시간이 단축되는 북극 신항로 또한 유럽과 아시아를 한층 더 가깝게 만들어 새로운 번영의 기회를 창출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대통령은 노르웨이의 북극 정책을 높이 평가하며, 대한민국이 세대를 뛰어넘는 장기적 안목에서 함께 협력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KTV 박성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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