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층 건물에서 구조를 기다리는 위급한 순간, 민간 사다리업체를 운영하는 이양섭 씨가 아들과 함께달려가 시민 3명을 극적으로 구조했습니다.
화재 참사 속의 영웅과 함께 한 주간 화제가 됐던 SNS 소식들, 서정현 국민기자가 전해드립니다.
1> 8층 대피 3명 구조한 민간 사다리차
지난 21일, 충북 제천시의 8층짜리 스포츠센터에서 큰불이 났습니다.
미처 대피하지 못한 탓에 안타깝게도 29명이 숨지고 29명이 부상당하는 많은 인명피해가 났는데요.
화재가 났을 당시 건물 주변에 주차된 차량들 때문에 소방서의 화재 진압이 어려웠던 상황.
어디선가 사다리차 하나가 나타났습니다.
이 사다리차는 소방서 차가 아니라 건물 외벽을 청소하고 유리창을 설치하는 민간인 소유 사다리차인데요.
사다리차 업체를 운영하는 이양섭 씨가 화재 현장을 목격하고 아들과 함께 달려가 8층 베란다 난간에 대피해있던 남성 3명을 사다리차에 달린 작업 구조물에 실어 구조했습니다.
이들의 빠른 판단력과 용기 덕분에 세 명의 인명피해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2> 마음까지 배부른 점심 식사
지난 13일, 광주 호남대학교에서 일하는 청소원과 경비원 40명이 특별한 점심 식사에 초대받았습니다.
조리과학과 학생들이 쓰레기가 많이 나와도 싫은 내색을 하지 않은 이들 어르신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마련한 겁니다.
앞서 교내 동아리 공모전에 제안한 아이디어가 뽑혔고 학교 지원을 받아 의미 있는 행사를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학생들은 어르신들의 입맛에 맞는 메뉴를 고민하며 매주 회의도 하고 직접 장도 봤다는데요.
한식과 중식, 양식까지 정성스럽게 차려진 음식에 어르신들은 "최고급 호텔 요리보다 훌륭하다", "눈물이 날 뻔 했다"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학생들이 정성껏 마련한 음식들, 맛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학생들의 따뜻한 마음씨를 느낄 수 있어 더 뜻깊은 자리가 됐습니다.
3> 핀란드에서 만드는 김치
한국의 김치 맛을 못 잊어 고향에 돌아간 뒤 직접 김치를 담그는 핀란드 사람이 있습니다.
주인공인'빌푸'는 얼마 전, 우리나라를 소개하는 TV 프로그램 촬영 때문에 한국을 다녀갔는데요.
당시에도 빌푸는 닭발과 갈치조림 등 한식을 거리낌 없이 먹는 모습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핀란드로 돌아간 빌푸는 자신의 SNS에 김치 재료인 파, 마늘, 고춧가루와 썰어놓은 양배추 사진을 올렸는데요.
크리스마스에 먹기 위해 김치를 담그고 있고, 한국 친구들의 도움말이 필요하다는 글도 함께 올렸습니다.
소식을 접한 많은 사람들이 신기하다는 반응과 함께 김치 담그는 방법을 알려주면서 성공적인 김장을 기원했습니다.
국민리포트 서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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