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추석 계기 남북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생사확인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오늘 오전 대한적십자사에서는 '남북 이산가족 생사확인 추진센터'가 공식적으로 문을 열었는데요, 박수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사내용]
현장음>
"대한적십자 남북이산가족 추진센터에서 연락드렸습니다. 이산가족 대상자 분들 생사확인 동의를 북측에 전달하는데 동의하시는지..."
수화기 너머로 들리는 이산가족의 목소리는 반가움에 떨리기까지 합니다.
세 살 터울 형님과 생이별한 건 중학생 시절.
생사조차 알 수 없는 형님의 얼굴을 죽기 전에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들뜬 목소리로 형님의 이야기를 늘어놓습니다.
대한적십자사 남북 이산가족 생사확인 추진센터가 공식적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이곳에서는 남북 이산가족 6만여 명에 대한 생사확인과 명단교환을 위한 본격적인 작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녹취>김성주 / 대한적십자사 총재
현재 추측하기로는 약 6만6천명이 생존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분들 현재 평균연령이 70, 80대 이상이 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남북이산가족 생사확인 추진센터에는 100여명의 전문 상담사 등이 투입돼 이산가족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었습니다.
북한에 있는 가족의 생사를 확인할 의사가 있는 지를 묻고 현재 거주지와 연락처 들을 확인하기 위한 겁니다.
현재 생존해 있는 이산가족 6만 6천292명이 모두 조사대상입니다.
인터뷰> 김성근 / 대한적십자사 국제남북국장
오래 전에 신청서를 내셨기 때문에 이분들에 대해서 북측에 생사확인 명단을 넘기기 위한 전 단계에 본인들이 명단을 넘길 때 생사확인 할 의사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정이고요. 두 번째는 거주지나 전화번호가 바뀌었는 지 정보를 업데이트하는 부분이 되겠습니다.
앞서 대한적십자사는 통일부와 함께 생존 이산가족 전원에 대한 데이터분석을 끝내고 지난 28일에는 연락처가 불명확한 1만 1천여명에게 우편안내문을 발송했습니다.
정부는 이번 조사작업을 가능한 한 빠른 시일 안에 완료할 계획이며 올해 안에 명단교환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입니다.
KTV 박수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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