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국제사회가 제재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우다웨이 외교부 부부장이 10일 북한을 방문했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안을 앞두고 우다웨이의 방북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미국과 일본이 UN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결의안을 우리시간으로 10일 표결에 부쳐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6자회담 중국측 수석 대표인 우다웨이 외교부 부부장이 북한을 방문했습니다.
우 부부장은 11일 김계관 북측 6자회담 수석대표 등을 만나 비공식으로 6자회담 문제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앞서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는 지난 7일 우 부부장을 만나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미국측 입장을 전달하고 북한에 대한 중국의 지렛대 역할을 강화해 줄 것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우다웨이 부부장은 북한 측에 힐 차관보가 제시한 미국 측의 입장을 전달하고 북한을 설득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니컬러스 번스 미국 국무차관은 우다웨이 부부장의 방북 결과를 지켜본 뒤, 유엔 안보리에서 일을 진척 시킬 것이라고 말해 중국의 설득 노력이 성과를 얻지 못하면 대북 결의안 처리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일본이 발의한 결의안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비난하고 의무이행을 강조하는 동시에 대북 제재 등을 담고 있으며 당초 지난 8일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었지만 중국 측의 요청에 따라 연기됐습니다.
대북 제재는 미사일과 관련한 물품과 기술이 북한에 이전되지 않도록 하고 원천 봉쇄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습니다.
특히 결의안이 통과되면 미국과 일본이 대북 해상봉쇄를 추진할 근거로 활용될 수도 있습니다.
안보리 결의안은 전체 15개 이사국 가운데 상임이사국 5개국을 포함한 9개국이 찬성하면 가결됩니다.
현재 일본·미국·영국·프랑스를 비롯해 13개 나라가 찬성하고 있지만 거부권을 가진 중국과 러시아가 아직 입장을 정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둘러싸고 주변국들이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는 가운데 11일 남북 장관급 회담도 예정돼 있어 이번주가 미사일 사태 해결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